경기도청·도의회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청·도의회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 제공

민선8기 들어 처음 진행하는 경기도 국정감사 일정이 속속 정해지면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직전 경기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검증하려는 국민의힘의 창끝이 점차 날카로워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경기도 국감에서도 국민의힘이 이 대표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던 만큼 올해 국감 또한 경기도정보다는 이 대표와 연관된 각종 의혹과 관련한 여야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22일 국회와 경기도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18일 소속 위원 모두 경기도청을 찾아 국정감사를 벌인다.

국토교통위원회도 여야 간 합의를 거쳐 23일께 경기도 국정감사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으로, 국민의힘이 경기도 국정감사 필요성을 더 강조하는 분위기다. 국토위의 경기도 국정감사 계획이 확정되면 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두 차례 이상 국정감사 무대에 오르게 된다.

올해 경기도 국감을 앞두고 도 내부에서는 국감 기준 취임 100여 일에 불과한 김동연 현 지사보다는 민주당 이 대표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검증이 이뤄지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가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부인한 데 대해 이미 검찰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 대표를 기소했고, 이와 관련해 최근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기에 연관된 의혹을 겨냥한 여권의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도 경찰이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기에 수사 과정에서 제기됐던 용도변경에 대해서도 여권의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행안위가 같은 날 하는 경기남부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성남FC 수사와 관련해 경기남부청이 불송치를 번복한 데 대해 여야 모두 각을 세우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도는 쌍방울그룹 변호사비 대납 관련 의혹이나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와 연관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이 대표의 경기지사 임기 내 사안이라는 점에서 더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도나 김 지사로서는 국민의힘이 이 대표와 연관된 공세를 펼칠 경우 대처 수위를 어느 선으로까지 할지도 고민되는 부분이다. 김 지사가 같은 정당 소속인 이 대표를 변호해야 하는 처지지만 국감 무대라는 특성상 자칫 성급하게 방어하다 앞으로 도정을 펴는 데 악영향을 끼칠지 몰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반면 민주당 쪽에서는 이 대표를 향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세를 방어하는 한편, 공약 파기 논란이 일었던 1기 신도시 재정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역공을 펼치리라 보인다.

도 관계자는 "아직 본격 자료 제출 요구를 하지는 않았지만 민선8기보다는 민선7기와 관련된 자료 제출 요구가 많으리라 예상된다"며 "지난해 국감의 시즌2가 되리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