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개길 도로 부지 전경. /사진=기호일보DB
장고개길 도로 부지 전경. /사진=기호일보DB

인천시 부평구 제3보급단 군부대 이전이 늦춰지면서 부지 토양오염 정화와 장고개로 개설공사도 덩달아 늦어지게 생겼다. <관련 기사 2면>
22일 시에 따르면 한국환경공단이 캠프마켓부지 A구역에서 추진 중인 복합오염토양 정화사업이 내년 6월 마무리된다. 시는 A구역 토지 정화가 끝나면 현재 단절된 장고개도로를 연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평구 산곡동에서 서구 가좌동을 연결하는 장고개도로는 현재 1차 구간과 3-1공구만 개통됐으며, 3-2공구인 0.66㎞ 구간은 제3보급단 부지에 있어 군부대 이전 계획과 연계해야 한다. 장고개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13년 만에 인천 동서 도로축이 연결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하지만 제3보급단 군부대 이전이 늦어지자 토지오염정화와 장고개도로 개통에 변수가 생긴다. 시와 국방부는 2019년 군부대 통합재배치 협약을 맺으면서 제3보급단 이전과 군수송철도 조기 폐선에 협력하기로 했다. 그러다 올해 제3보급단이 부대 이전 과정에서 군수품 수송에 철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부대 이전 전까지 철도를 복원해 존치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부평역에서 3보급단을 연결하는 군수송철도 2㎞ 구간 중 장고개도로 부지와 5∼6m가량 겹치는 구간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시는 철도부지를 빼고 도로선형을 먼저 설계했으며, 군수송철도 부지 내 도로 설계는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시는 제3보급단 이전이 2026년께나 추진될 예정이기 때문에 장고개도로 건설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제3보급단과 한국환경공단이 A구역 토지오염 정화 작업을 마치고 토공공사를 끝낸 뒤에나 장고개도로 3-2공구 착공이 가능한데, 현재는 토공공사에 필요한 군수송철도의 자세한 복구 방안도 수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5월부터 추진하던 ‘부평동~장고개 간 도로개설공사(3차) 실시설계용역’도 일시 정지하기로 했다. 용역 재개 시기는 국방부와 한국환경공단의 행정절차 추이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기한 정지나 마찬가지다.

시는 내년 상반기 부평구 산곡동 육군 제3보급단 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연말에 열리는 기재부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한 뒤 국방부와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2026년까지 제3보급단 이전을 끝낼 방침이다.

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사업 초반에는 군용철도를 철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도로 개설을 추진하다가 최근 철도를 존치하기로 하면서 계획이 바뀌었다"며 "국방부 철도 복원계획이 나오면 도로 실시설계에 반영하고자 용역을 일시 중단하게 됐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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