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광탄공립보통학교 덕수간이학교로 개교한 단월중학교는 양평군 단월면에 위치한 전통 깊은 학교다.

 단월중은 사교육 시설이 전무한 지역 특징을 보완하고자 학부모와 교사,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으로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양평 단월중을 들여다봤다.

스포츠 클럽대회 종목인 단체 줄넘기.
스포츠 클럽대회 종목인 단체 줄넘기.

 # ‘독서’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학습

 단월중은 학생들이 심성이 바른 미래 인재로 자라도록 ‘책 읽기 좋은 날, 도서관 가는 날 행사’를 달마다 진행한다. 창의력과 융합 능력을 지닌 지성인을 육성하는 데 꼭 필요한 동력이 바로 책 읽기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달마다 두 차례 모든 교과 수업 시간을 독서시간으로 배정해 학생들이 독서 습관을 형성하도록 이끈다.

 학생들은 단순하게 책 읽기에 그치지 않고 책 내용과 관련한 다양한 독후활동을 벌인다. 단월중은 1년에 두 번 ‘솔숲 토론대회’를 연다. 모든 학생이 같은 책을 읽고 논제를 뽑아 토론하는 이 대회는 다양한 토론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단월중 학생들은 평소 자신이 읽은 책 중 인상 깊은 내용을 친구 앞에서 소개하고 느낀 바를 함께 나누는 ‘북스토리텔러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수업의 흥미를 돋운 사이언스 톡 콘서트.
수업의 흥미를 돋운 사이언스 톡 콘서트.

 # 창의·융합 지성인 육성

 ‘상록수의 얼’을 바탕으로 개교한 단월중은 ‘창의·융합 지성인 육성’이라는 교훈으로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모든 교육공동체들이 함께 마을 아이들을 바르고 행복하게 키우려고 애쓴다.

 더구나 사교육을 받을 여건이 되지 않는 농촌지역 아이들이 다른 나라 언어를 배움으로써 더욱 발전할 기회를 마련한다.

 단월중은 달마다 1주일씩 학생 흥미를 고려해 ‘English program weeks’를 운영, 다른 나라 언어에 익숙해질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영어마을 체험 ▶원어민 프로그램 ▶영어 골든벨로 짜였는데,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다.

 단월중은 ‘행복한 배움’을 학생이 느끼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이에 수업 내용 중 교과 간 연계가 가능한 부분을 따로 뽑아 교육과정을 다시 구성한 뒤 학생들 입맛에 제시한다. 학생들은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사이언스톡 콘서트’, ‘비누 만들기’, ‘종이배 만들기’ 같은 다양한 체험과 프로젝트를 경험한다.

4-H 단체 활동이 활발한 단월중 학생들이 수경화분을 만드는 과정을 공유했다.
4-H 단체 활동이 활발한 단월중 학생들이 수경화분을 만드는 과정을 공유했다.

 # 이색 동아리

 단월중은 지·덕·노·체 이념을 바탕으로 4-H 단체 활동에 참여한다.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이 4-H 회의 기본 이념을 생활에서 실천하고 민주시민으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한다.

 더욱이 수경화분 만들기를 비롯해 상추 심기, 텃밭 일구기 같은 활동을 하며 자연을 사랑하고 이해하면서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뜻을 몸소 체험한다.

 단월중이 자리한 곳은 사교육 시설이 전무해 학생들에겐 학교 공부가 전부다. 이에 단월중은 국어·영어·수학, 그 밖에 모든 과목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고 심화 학습과 관련 활동을 진행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자율동아리를 운영한다.

 학생들은 국어 작품 공부, 영어연극, 발명대회와 실험을 방과 후에 스스로 남아 각 담당 교사들과 함께 배우고 익힌다.

 게다가 수학 동아리에서는 기초 공부와 심화 공부를 진행하며, SNS를 이용한 질의응답방도 활발하게 운영한다.

 해마다 가을 교내 축제인 ‘늘예솔축제’를 단월중 학생회에서 주최하고 학예전시회와 발표회도 연다. 학생 모두 1년 동안 만든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며 오로지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한 무대로 꾸민다.

 ‘늘예솔축제’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단월중 졸업생들도 함께 어울리는 만남의 장이자 지역 잔치다.

2012년 창단한 여자축구부는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정도로 유명하다.
2012년 창단한 여자축구부는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정도로 유명하다.

 # 다채로운 체육활동

 단월중은 2020년부터 학생회를 중심으로 스포츠클럽 대회를 연다. 모든 학생이 참여함 직한 종목을 찾아 대회를 운영하는데, 단체줄넘기와 자유투 넣기가 대표 종목이다.

 2012년 창단해 지금껏 운영하는 야구부와 여자 축구부는 협회장기 대회, 여왕기, 소년체전 같은 수많은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 최지애 교장 인터뷰

 2018년 9월 제11대 단월중 교장으로 취임한 최지애 교장은 1988년 처음 단월중 교사로 부임한 뒤 34년이 넘도록 단월중에서 근무 중이다. 최 교장 자체가 ‘단월’이고, ‘단월’이 곧 최 교장이다.

 교사가 한 학교에서 수십 년 동안 자리를 지키는 일은 극히 드물다. 최 교장이야말로 단월중의 고갱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최 교장은 "단월중은 1965년 ‘상록수 얼’을 바탕으로 개교해 현재 창의·융합 지성인 육성이라는 교훈으로 3천3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과 역사가 깊은 학교"라며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 같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했다.

 이어 "단월중은 창의력을 지닌 지성인 육성이라는 목표 아래 ‘독서’와 ‘영어’를 중점으로 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며 "이로써 학생들이 지식만이 아니라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능력’을 키우도록 발판을 만들어 주는 구실에 충실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장은 현재 양평군 혁신교육협력센터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소통·협력해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공동체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더구나 학교 발전뿐만 아니라 양평군 교육 발전을 위해 국외 학교와 자매결연을 추진, 학생들이 국제사회에 적합한 사고체계를 세우고 글로벌 의식을 배양하도록 함으로써 글로벌 인재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그는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19가 오랜 기간 지속하면서 기초학력 저하 같은 문제를 해소하려고 ‘경기 온배움-온라인 튜터’를 운영해 모든 학생의 성장과 배움을 지원하는 기초학력 단위 학교 책임지도제를 더욱 단단히 했다"며 "민주시민교육 실천학교를 운영해 민주시민교육 활성과 민주절차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최 교장은 "단월중은 학부모들과 모든 교사들이 함께 학생들의 교육을 고민하면서 학생의 행복과 성장을 이루고자 부단히 애쓴다"며 "단월중이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교육공동체의 본체가 되겠다. 앞으로도 성장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양평 단월중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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