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교육지원청이 지반침하와 석축 붕괴 우려 등으로 안전문제가 제기된 성남제일초등학교를 전면 개축하기로 했다.

교육지원청은 지난 2일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제일초 운영 정상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붕괴 우려가 제기된 별관동을 둘러싼 석축의 정밀 안전점검을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교육지원청은 안전점검 결과가 나오면 긴급 보수·보강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시와 인근 아파트 재개발을 시행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석축 재설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학교 본관동(4천256㎡)과 별관동(3천20㎡)도 경기도교육청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사업과 시 교육경비사업 등으로 전면 개축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지락사고(전선이 대지와 연결돼 발생하는 감전 등)도 수배전반 인근을 계측관리해 안전성을 확보키로 했다. 개축이 완료될 때까진 정밀안전점검에서 B등급(양호)이 나온 본관동을 정상 사용하고, 재개발 아파트 입주로 학급 수가 증가하면 운동장에 조립식 임시교실을 설치해 차질 없는 학습 운영을 한다는 계획이다.

신승균 교육장은 "석축 주변 8곳과 수배전반 1곳에 계측기를 설치했고 그 결과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 중으로, 중요한 건 불안감 해소"라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가 협력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안전한 미래교육 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 자리에 참석한 제일초 학부모들은 ▶온라인 수업 전환 및 출석 인정 ▶임시 조립식 교실 교내 밖에 즉각 마련 ▶옹벽과 본관·별관 건물 전면 개축 확정 ▶옹벽 개축 전 석축 붕괴 구간 임시 폐쇄 등을 촉구하며 맞섰다.

학부모회 측은 "수년간 진행된 붕괴 징후에도 특이사항 없고 건물은 안전등급이라는 답변만 하다 이제서야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전면 개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건 뒤늦은 대처"라며 "전면 개축 추진도 확정이 아닌 검토로, 민심을 가라앉히려는 치졸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학부모들은 별관동을 둘러싼 옹벽의 붕괴사고를 우려하며 지난달 22일부터 학생들의 등교 거부를 진행 중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