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식 인천시의회의장이 4일 인천시의회 접견실에서 인천경찰직장협의회 회장단과 만나 사과를 한 뒤 자리를 마무리하며 회장단과 악수를 하고 있다. 허 의장은 최근 경찰 비하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허식 인천시의회의장이 4일 인천시의회 접견실에서 인천경찰직장협의회 회장단과 만나 사과를 한 뒤 자리를 마무리하며 회장단과 악수를 하고 있다. 허 의장은 최근 경찰 비하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의회 허식(국힘·동구)의장이 본인의 SNS에 경찰을 비하하는 표현을 게시한 일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다.

허 의장은 4일 인천경찰직장협의회 회장단과 면담 자리를 마련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면담은 협의회에서 허 의장에게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면서 열렸다.

앞서 허 의장은 자신의 SNS에 "당장 문재인부터 검찰 소환해라. 지금 당장 문재인부터 잡아넣어라.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해 구속하라. 경찰 나부랭이들 그때도 까불면 전부 형사처벌해라. 이건 내전 상황이다. 노조와 같은 경찰직장협의회는 2020년에 만들어졌다. 만든 놈이 바로 문재인이다. 나라를 망가뜨리려는 간첩질의 일환이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최근 경찰직장협의회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자 이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해석되면서 경찰과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을 받았다.

허 의장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개인 SNS에 7월 27일 경찰관을 비하하는 타인의 글을 공유했고, 적절치 못하다는 생각에 곧바로 삭제했음에도 물의를 일으켰다"며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일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인천시의회 의장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경찰의 복지 향상과 근무 여건 개선 등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는 30일 제281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다시 한번 공식 사과와 함께 인천자치경찰위원회 지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찰직장협의회는 이날 면담 결과를 경찰관들과 공유하고 논의한 뒤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허 의장을 고소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허 의장의 사과에도 민주당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지속적인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문제로 표면적 갈등이 심각하게 드러난 상황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시키는 허 의장의 망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악의적인 발언을 무책임하게 쏟아낸 데 대해 허 의장은 당장 인천시민들께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더해 시의회 민주당 이오상 원내대표와 같은 당 의원 14명은 5일 오전 10시 시의회 앞 계단에서 규탄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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