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정 /사진 = 인천시 제공
반도체 공정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K-반도체’를 위한 기반 구축으로 정부의 반도체 강국 실현에 보조를 맞춘다. 정부에서 오는 4일 시행하는 ‘국가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는 반도체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에 대해 인프라와 인력 등을 파격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시는 송도국제도시와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의 반도체 기업 집적지 중 후보지를 검토해 ‘반도체 후공정 산업’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시는 다음 달부터 전문가를 구성해 특화단지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특화단지와 기반구축 공모사업에 응모할 계획이다.

송도와 남동산단이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처리 ▶기반시설 구축 ▶세제 혜택 ▶인력 양성 등의 정부 지원과 특별 혜택이 가능해진다.

지자체 간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전은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치열하리라 예상된다. 이에 시는 반도체 산업 특화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내세워 반도체 산업 메카로 부상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5천559억 달러(약 665조 원) 규모로, 2020년 4천404억 달러보다 26.2%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 규모도 1천297억 달러(154조 원)로 전년 대비 29%(992억 달러) 증가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냈다.

특히 인천의 경우 경제자유구역과 항공·물류, 대학·연구소 등 글로벌 기업과 투자 유치에 유리한 최적 환경을 갖춰 특화단지로서 타 지역에 비해 입지적으로 월등히 우월하다. 이 때문에 인천 수출 효자 품목 1위 역시 반도체가 차지한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 비중은 26.5%(122억 달러)로 수출품목 2위인 자동차(8.7%·39억7천만 달러)보다 17.8%p가 높았으며,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71억1천만 달러) 대비 69.8%가 증가해 인천 1위 수출품목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처럼 관련 기업이 인천에 많이 포진했다는 점도 특화단지 지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앰코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후공정(패키지&테스트) 분야 세계 2·3위 기업과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등 1천264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인천 반도체 산업을 견인한다.

게다가 인천의 경우 시스템 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수출의 94%를 차지해 우리나라가 부진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반도체는 용도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반도체)로 양분되는데,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전 세계 53.2%를 점유하는 등 1위 수준을 유지하지만 시스템 반도체 부분은 3%로 미미하다.

‘반도체 패키징 메카 조성’이 유정복 시장의 주요 공약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유 시장은 반도체 후공정 공동 활용 기반기설 구축에 대한 기획을 내년부터 추진해 첨단패키지 기술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