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민선8기 지방행정을 이끌게 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취임사를 준비하는 데 모든 공력을 기울인다. 시민들에게 자신의 정치철학을 표명하고, 새롭게 펼쳐갈 정책 비전을 소개할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남시정을 책임질 이현재 시장은 30년 이상의 행정 경험과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펼친 의정활동 경력에서 얻은 노하우를 토대로 취임사에 하남시 발전 로드맵을 녹여내며 크게 호평을 받았다.

 이에 기호일보는 이 시장의 취임사와 취임 후 펼친 행보를 분석해 ‘살고 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을 슬로건으로 삼은 민선8기 하남시 운영의 핵심 키워드를 소개한다.

# 교통중심 도시…‘하남 5철시대’ 연다

 이 시장의 취임 후 첫 일성은 ‘교통’이었다. 이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교통 불편 해소를 넘어 교통 중심도시로서 하남 5철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하남 도약의 핵심축인 교통 발전을 꾀하고자 9호선(강동하남남양주선)·3호선(송파하남선)·위례신사선 연장에 더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유치를 적극 추진해 ‘하남 5철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기존에 운영 중인 5호선의 출·퇴근시간 배차시간을 단축하고, 9호선 2023년 조기착공과 미사역 급행역 지정, 3호선 신덕풍역 신설, 위례신사선 본선과 동시 추진, GTX 유치 등 ‘하남 5철시대’를 조기에 완성하겠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9호선의 경우 선행구간인 강동구와의 공동 대응을 위해 지난 7월 12일 이수희 강동구청장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공동대응하기로 한 합의는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두 지자체의 공동대응을 통해 경기도의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수립 시 ‘강일~미사’가 우선 시공구간으로 지정될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7월 18일 3호선 연장사업이 KDI(한국개발연구원)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하남 5철시대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가 나왔다.

 이에 이 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교산신도시 개발의 전제로 적기에 개통되도록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적극 건의하고, 원도심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한 신덕풍역(가칭)이 신설되도록 힘쓴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위례신사선의 차질 없는 추진과 GTX의 하남 유치가 관철되도록 하남시 전 지역의 광역교통 편의증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하남 최적노선이 반영되게끔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 하남시 100년 미래를 그리다…K-스타월드 프로젝트

 이 시장은 하남시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핵심 사업으로 K-스타월드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하남시가도약하려면 경쟁력 있는 산업과 질 좋은 일자리를 유치해야 한다고 판단해서다.

 민선8기 하남시는 K-스타월드 프로젝트가 4차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문화콘텐츠 탄생과 수도권 중심의 미디어 콘텐츠산업 활성화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핵심이 되리라 기대한다.

 이를 위해 하남시는 미사섬 일대 약 100만㎡의 부지를 활용해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개최하도록 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개최할 만한 프로야구장을 겸한 K-POP 공연장을 설치하고, 4D·5D를 망라하는 세계적인 최첨단 테마파크인 ‘마블시티’를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또 세계적 영화 촬영 스튜디오(ARETE Project)를 조성해 세계적인 영화사들의 사운드시설과 아카데미를 운영하도록 하고 인공지능(AI), 정보통신(ICT)이 융합된 첨단영상문화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새로운 기술도입과 기술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조성된 K-스타월드는 3만여 명의 고용유발효과와 연간 2조5천억 원 규모의 경제유발효과를 창출해 하남 발전의 초석을 다지리라 전망된다. 

 이 시장의 프로젝트 추진은 단순 구상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7월 7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중소기업 규제발굴 현장간담회’를 하남시 주관으로 진행해 K-스타월드(미사섬) 조성을 위한 ‘환경평가등급 하향 조정’,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규제 완화’ 등 시급한 현안 해결을 요청하며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아울러 지난 7월 2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내 시장·군수들이 참석한 ‘민선8기 경기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서는 K-스타월드 사업 추진을 주제로 한 희망메시지 발표를 통해 "앞으로의 하남시 4년은 하남시가 한류 문화의 수도권 중심도시로 도약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가치를 높이는 시간이 되리라 본다"며 한강변 규제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사업 추진기반 마련을 위한 경기도의 협력과 지원을 김지사에게 적극 건의하기도 했다. 

 

 # 시민 중심 행정서비스 구현…이현재표 적극행정

 이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하남시 행정이 시민의 피부에 직접 가닿는 ‘시민중심 행정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시민이 원하는 행정수요를 빠르게 파악해 적기에 실행해야 한다는 그의 시정 철학이 반영된 셈이다.

 이 시장은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열린시장실’, ‘이동시장제’, ‘민원의 날’ 운영을 통해 시민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정책을 빠르게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7월 한달 간 관내 14개 동을 대상으로 ‘주민과의 상견례’를 마련했다. 또 지난 7월 22일 누구나 찾아와 시장과 함께 민원을 해결하는 ‘민원의 날-열린시장실’ 운영을 통해 주민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며 평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이 강조되며 열띤 반응을 이끌었다. 원도심의 경우 재개발과 재건축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도로 전선 지중화 단계별로 추진하는 등 스마트 도시로의 점진적 개선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신도시 역시 지역 특성에 맞는 해법이 제안됐다. 미사의 경우 미사 호수공원을 재정비해 잠실 ‘석촌호수’처럼 미사의 랜드마크로 자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위례는 성남골프장 아파트 개발이 아닌 부분개발과 시민 공원화를 약속했다.

 감일은 동서울 전력소 옥내화와 세종고속도로 인접 구간 방음 천장 설치를, 교산은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이주대책과 임시거주지 대책 마련 등을 논의했다. 

 교육 인프라 확충도 빼놓아서는 안될 ‘이현재표 적극행정’으로 꼽힌다. 이 시장은 하남시민의 뜨거운 민원 이슈 중 하나인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과밀학급 TF팀’ 설치를 민선8기 1호로 결재했다. 하남시는 권역별 초·중·고 과밀학급 문제를 점검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학령인구를 분석해 광주하남교육지원청과 함께 과밀학급 해소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사 한홀중학교(가칭)와 청아고등학교(가칭), 북위례초등학교(가칭) 신설 등 학교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밖에 청년이 희망을 갖는 ‘일자리 도시’를 목표로 시청에 ‘청년일자리과’를 신설하고, ‘청년명예시장제’를 도입해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일자리교육과 관련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단기 교육보다는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업무 역량을 업그레이드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1년 단위 중·장기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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