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후 수원특례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민선8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민선8기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이 각종 현안과 민생문제를 해결하려고 상호 협업체계를 구축하자며 ‘협치합의문’에 공동 서명했다.

반면 합의문에 담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안’은 경기북부와 남부지역 간 기초단체장들이 용어 해석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채택이 불발됐다.

26일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민선8기 시장·군수 간담회에서 김동연 지사와 도내 31개 시·군 단체장은 시·군 상생협력 주요 사업 이행을 위해 협치합의문을 채택했다.

협치합의문의 주요 내용은 ▶도와 시·군 간 협치 구현을 위한 상호 협력·협의기구인 ‘정책협력위원회’ 구성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군 합동 ‘타운홀 미팅’ 개최 ▶협업체계 구축과 정책 공감대 형성을 위한 도-시·군 간, 시·군 상호 인사 교류 확대 ▶성장 잠재력이 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동 노력 등 4가지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확신이 있다. 시·군과 힘을 합쳐 커다란 전기를 경기도에서 만들겠다"며 협치합의문 채택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경제·사회·교육이 갖는 구조적인 문제 대부분은 기회가 부족해서 생겼다. 기회의 빈익빈 부익부를 고쳐 고른 기회가 도민에게 가는 포용 상생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며 "시민·군민·도민을 위한 일에 여야가 어디 있고 진영논리가 어디 있겠는가. 함께 힘을 합쳐 이념을 뛰어넘어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도와 시·군은 협치 구현을 위해 상호 협력·협의기구인 ‘정책협력위원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도와 시·군이 도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며 민생문제를 해결하고자 매달 ‘타운홀 미팅’(주민 회의)도 열기로 했다.

반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안에 대해서는 경기남부와 북부지역으로 기초단체장들의 입장이 엇갈렸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경기도 균형발전을 반대하는 시장·군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절차 문제가 있다"며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문구는 구속력이 있다. 협치를 떠나 도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합의문은 실효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며 "도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논의해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백영현 포천시장은 "공론화의 시작은 시장·군수 합의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고, 김경일 파주시장은 "협치를 위해 따라 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기존 합의문 문구를 ‘공론화에 착수한다’로 교체하며 중재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용어 해석을 두고 기초단체장들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해당 안의 채택을 보류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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