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吾有)란 자기가 적에 대비하여 갖추고 있는 방비를 말한다. 한마디로 억제력이고 방어력이고 나아가서는 응징력을 통칭한다. 손자병법은 이 구절을 강조하기 직전에 무시기불공(無恃其不攻)이라 했다.

적이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방심이 금물이라 하지 않았던가. 국가 간의 전쟁도 그렇지만 일반 사회에서도 그렇다. 중국 속담에 ‘믿기 전에는 철저히 의심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믿기 위해서라도 의심하고 또 의심해보고 그런 연후에 상대와 정상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몇 마디 말에 현혹된다면 믿는다는 것 자체가 불행과 비극을 잉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근래 동북아시아에 불고 있는 여러 조짐들이 심상치 않다. 이웃국가인 중국과 일본, 혈맹이라고 하지만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계산이 안 서는 미국이 얽히고설켜 있다. 여기에 북한은 핵무기로 위협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한다. 믿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곱씹어 볼 때다. <중국인문학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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