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행동에 있어 상징적인 표현이 이것이다. 군쟁(軍爭) 편은 싸움의 양 당사자들이 서로 유리한 위치나 조건을 놓고 다투는 걸 말하지만 여기서는 실제로 승리하는 책략을 이야기한다. 신속함은 바람과 같고(其疾如風), 천천히 움직일 때는 나무 같고(其徐如林), 쳐들어가 약탈할 때는 불같고(侵掠如火),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 같다(不動如山)는 군쟁편 열 번째 구절로 풍림화산(風林火山) 네 글자로 종종 표현된다. 한마디로 철저한 병법가이자 용맹한 장수이며 상황을 파악할 때를 마치 책사나 모사처럼 신중하고 날카로운 능력을 겸비했을 때 널리 사용됐다. 

선거전도 별반 다를 바 없다. 기동력을 감추고 있으면서도 전통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그야말로 굼벵이 걸음, 하지만 유세에 들어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불같은 사자후를 터트리며, 보고를 받거나 남의 말을 경청할 때는 마치 거대한 산처럼 묵직하다. 이런 후보야말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인물이다.

  <중국인문학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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