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원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T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 김재우 기자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원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T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 김재우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KS) 첫 경기를 보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14일 고척스카이돔(고척돔)을 방문한 김모(37)씨는 매 이닝마다 때론 기뻐하고, 때론 화를 내며 경기를 관람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김 씨는 kt가 하위권일 때부터 응원했고, 지난해 kt가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당시에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중계로 경기를 봤다. 지난해 ‘직관(직접 관람)’하지 못했던 탓일까. 올 시즌 KS 직관은 그와 그의 가족들에게 있어 매우 기쁜 일이었다.

 김 씨는 "마침 1차전 경기가 주말에 열리고, 위드 코로나로 직관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이었다. 아이들도 KS 티켓 예매 때부터 들떠 있었다"며 "kt가 KS에서 우승해 통합우승을 이뤘으면 좋겠는데, 아이들과 함께 KS를 보며 응원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 지난해 PO 당시 고척돔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를 직관했던 강모(26)씨는 올해 첫 KS 경기는 회사 업무로 인해 중계로 지켜봤다.

 강 씨는 "KS 직관을 정말 기대했지만, 주말 당직 근무로 인해 회사 동료들과 함께 중계로 보며 응원했다. 직접 경기장에 간 친구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팬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가고 싶었다"며 "다음 경기는 꼭 보러 갈 생각이다. kt의 통합우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직관하는 팬도, 중계를 보는 팬도 응원 방식은 달랐지만 ‘kt의 통합우승’을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하며 경기를 관람했다.

 특히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장을 찾지 못했던 팬들은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KS 직관을 할 수 있게 되자 가족과 연인, 친구 등과 함께 응원하는 팀을 보기 위해 너도 나도 모였다.

 1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진행된 경기 전 인터뷰를 위해 많은 언론사들이 고척돔으로 모였고,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고척돔 티켓 발급처와 팝업스토어 등은 팬들로 붐볐다.

 경기가 시작된 오후 2시에도 출입구에는 QR코드·발열 체크, 티켓 확인 등을 받으려는 관중들의 줄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1만6천200명으로, 전석 매진됐다. 올 시즌 2번째 포스트시즌 매진이다.

 이날 시구자로는 웹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깐부’로 유명해진 배우 오영수가 나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염태영 수원시장과 수원시 관계자들도 응원에 나섰으며, 염 시장은 이강철 kt 감독에게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기도 했다.

 kt는 이날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듯 4-2로 승리하며 기쁘게 1차전을 마무리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는 7⅔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타석에선 강백호가 3타수 3안타 1타점을, 배정대가 4타수 2안타 1타점 1홈런을, 심우준이 3타수 2안타를 각각 기록하며 활약했다. 

 4회말 선취점을 가져간 kt는 5회초 두산에 1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7회말 배정대의 솔로 홈런 등에 힘입어 3점을 추가해 역전했다. 9회초 1점을 내줬으나 더 이상의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2점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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