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고조선은 단군 왕검이 건국하였다고 한다(기원전 2333년).” 
 
이는 `고등학교 국사'(7차)에 나오는 단군에 대한 기술 부분이다.
 
역사학자인 이덕일, 김병기 씨는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역사의아침 펴냄)에서 “국정 교과서를 언뜻 읽으면 단군조선을 사실로 인정하는 듯 하지만 자세히 분석해보면 과연 그런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한다.
 
`삼국유사'의 기록을 인용한 이 문장만해도 “`삼국유사'에 그러한 내용이 실려 있으니까 그 내용을 전해줄 뿐이라는 뜻”이라는 것.
 
저자들은 나아가 식민사관이 그대로 반영된 내용이 국사 교과서에 버젓이 실려 있다고 비판한다.
 
교과서의 `동방의 예(濊)와 남방의 진(辰)'이라는 구절도 친일사학자인 이병도의 1948년판 `조선사대관'을 그대로 베꼈다고 꼬집는다.
 
저자들이 이처럼 고조선에 집착하는 이유는 중국의 `동북공정' 때문이다. 국사 교과서의 모순들을 정리해야만 한강 이북이 중국사의 영역이었다고 주장하는 중국의 논리를 반박할 수 있다는 것.
 
저자들이 직접 고조선 땅을 밟고 돌아와 풍부한 현장 기록과 사진, 사료 등을 통해 고조선의 실체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문화사학자이자 답사가인 신정일 씨의 6박7일에 걸친 고조선 영토 답사기도 함께 실려 있다.
 
304쪽. 1만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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