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직원이 입증이 불가능한 과거 경력을 토대로 호봉을 규정보다 높게 책정해 수백만 원의 급여를 과다하게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경기도가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을 대상으로 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재단 A팀은 임금 규정을 토대로 2020년 3월 직원 B씨에 대해 경력연수와 환산율을 적용해 호봉을 정했다.

하지만 B씨 경력상 모 근무처는 사업체 규모 50인 이상과 동일 분야 정규직 경력을 입증하기 힘들어 환산율을 50%로 적용했어야 함에도 100%를 적용해 부당하게 1호봉을 추가했다.

더구나 B씨가 맡은 업무는 무기계약 근로자 인사 업무로, 공무직 보수를 책정할 때 자신에게 유리하게 적용할 만한 상황이었기에 사실상 ‘셀프 호봉 인상’이 이뤄진 셈이었다.

그런데도 담당 부서장 C씨는 B씨가 기안한 ‘호봉 획정’에 대해 특별한 지적 없이 결재했다. 이 때문에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B씨에게 수백만 원의 연봉과 수당이 과다하게 지급됐다.

도는 입증 불가능한 자신의 경력을 인정해 부당하게 1호봉을 상향한 B씨와 관리·감독을 태만하게 해 재단 직원의 보수를 지급하는 데 형평성 원칙을 훼손한 C씨를 징계하라고 재단 측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과다 지급한 보수를 환수하라고도 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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