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에서 공간을 시작하면서 ‘인천을 가장 많은 작가를 배출하는 도시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베스트셀러나 유명 작가가 아니더라도 나의 생각을 글이나 책으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들이 인천에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인천시 부평구엔 ‘누구나 작가가 되는 곳’이 있다. 작가를 지망하거나 전문적으로 글을 배운 사람이 아니라면 이 말에 고개를 갸우뚱할 만하다. 글 한 줄 쓰는 일도 어려운데 작가가 된다니. 동시에 한 문장이라도 내 글을 쓰는 누군가는 책을 펴내고 싶다는 로망을 갖기도 한다. ‘책을 쓴다’는 행위에 부담을 느끼거나
"처음에는 지역주민들을 모아 플로깅을 해 보자는 생각에 기획을 시작했어요. 그러다 이 의미 깊은 활동을 주민과 대중에게 알리고 문화로 정착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죠. 다음은 플로깅을 사업화하면 어떨까 고민했어요. 쓰레기를 줍다가 제 인생이 바뀌었네요."‘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길가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이 합쳐진 개념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스웨덴에서 2016년 처음 시작했으며, 스웨덴어에서 ‘줍다’를 뜻하는 플로카 우프(Plocka Upp)와 영어 단어 조깅(jogging)이 합쳐졌다. ㈜프린지 이영근(35)대표는 플로깅을 문
"만약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무조건 쓰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시는데, 저는 말하듯이 쓰라고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우리가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순서를 다 기억하면서 똑바로 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마찬가지로 글쓰기도 어떠한 규칙이나 제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접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시대다. 1인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영상이 그 중심에 선 듯싶지만 여전히 글은 공유하고 공감하기 위한 좋은 도구로 꼽힌다. 그만큼 글을 쓰고 싶은
녹색 수술 가운을 입은 한 사람이 수술대 위 돼지의 배를 가른다. 조명 아래 누운 돼지는 처음 그 모습이었던 것처럼 속이 비어간다. 돼지의 ‘머리, 어깨, 무릎, 발’은 형체 없이 으깨진다. 그 머리는 ‘케이크’처럼 썰려 사람의 입으로 들어간다.녹음이 무성해지기 시작한 6월 초입,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BODA 갤러리에는 평소 보지 못했던 낯선 이미지들이 나열됐다. 도축된 돼지의 속이 비어 가는 과정은 하얀 패널 위 연속적인 사진에 고스란히 드러났고, 전시실 안쪽에는 정육 분쇄기에 갈려 나가 곤죽이 되는 모습이 영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사람’. 청년기본법에 명시된 청년의 정의다. 인천시 청년기본조례의 청년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인 사람’이다. 또 우리는 예술작품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예술인’이라 칭한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활동증명 자격으로 ‘예술인 복지법상 예술을 업으로 해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을 제시한다.그렇다면 청년+예술인은 ‘20∼30대 중 예술을 업으로 하는 사람’일까? 단어의 조합만 놓고 보면 그럭저럭 맞는 말이다. 그러나 직접 만난 청년예술인은 나이와 업으로만 단정 짓기에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