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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교단에 드러누워 스마트폰을 하는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며 불법 촬영과 교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지난 25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교권보호위원회 접수·조치 결과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천89건이었던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건수는 2021년 2천109건으로 늘었다. 전년 대비 1.94배 증가한 셈이다. 교권침해의 일차적인 피해자는 교원이지만 이들의 자긍심과 열정을 빼앗아 무기력과 사기저하로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면 결국 모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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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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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미국 중앙은행(연준)이 기준금리를 3회 연속 0.75%p 올렸다. 이로써 미 기준금리는 연 3.0~3.25%가 됐다. 우리 기준금리가 2.5%임을 감안하면 한국은행도 다가오는 10월과 11월 회의에서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어쩔 수 없다. 큰 폭의 금리 역전 상태를 장기간 방치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가뜩이나 고물가로 신음하는 서민 경제에 수입물품 가격 상승까지 더해져 인플레이션만 공고화된다.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미 연준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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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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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설치하고자 발 벗고 나섰다. 유 시장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750만 재외동포들이 편리하게 방문 가능한 최적지가 인천이고,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자 121명이 인천에서 출발한 역사를 설명하며 재외동포청 유치 당위성을 강조했다.재외동포청 설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대선공약 중 하나로,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에 반영된 사안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박 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중 2차례 동포간담회에서 ‘재외동포청 신설’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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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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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닥터헬기가 운영 3년여 만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2019년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한 도 닥터헬기는 현재 임시 계류장을 사용 중으로, 별도 격납시설이 없어 정비나 급유는 물론 헬기 운영자들의 대기 공간도 마련하기 어려운 처지였다. 더구나 태풍이나 강풍이 닥치면 헬기 관리가 불가능했고, 겨울철엔 한파로 공기 중에 있던 물방울이 얼음이 돼 헬기 날개에 달라붙는 통에 헬기 운영 자체가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공군본부의 의결로 수원시 소재 공군 제10전투비행단 비행장이 닥터헬기 격납고와 계류장 부지로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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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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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초미세먼지 성분의 절반 이상은 자동차 매연, 산업활동, 농축산 활동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대기 화학반응으로 생성된 ‘이온’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평택·김포·포천·이천 대기성분측정소 4곳에서 대기 시료를 채취해 초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모두 이온 성분이 평균 52%로 가장 많이 나왔으며 탄소 25%, 중금속 2% 순이다. 초미세먼지에서 이온 성분은 주로 가스상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서 2차 반응을 거쳐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이온으로 변환된다. 질산염은 자동차 이용에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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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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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이 지난해 9월부터 태양광사업 등에 투입된 ‘전력산업기반기금’ 사업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2천616억 원 규모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했다. 예견된 일이지만 막상 현실로 드러나니 안타깝기만 하다. 지구온난화는 다가오는 미래의 위협이 아니다. 이미 도래한 생존의 문제다. 따라서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작업은 긴요하고도 중차대한 과제다. 이러한 변화 속에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고, 지난 정권에서 가장 수혜를 받은 분야가 태양광사업이다.그래서 실망과 분노가 더 크다. 가야 할 길을 흙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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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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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확기에는 가을걷이로 상당수 농촌 집들이 비어 있다. 절도범들은 이 틈을 이용, 집 안 창고와 마당 등에 쌓아 놓은 농산물을 마구 훔쳐 간다는 소식이다. 게다가 농민들이 땀 흘려 지은 농산물을 밭에서까지 거둬 가는 파렴치범들도 한둘이 아니라 한다. 농산물 절도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 농촌지역에 걸쳐 횡행한다. 더하여 산속에서 생산되는 버섯 등 임산물도 절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농산물과 임산물의 산지는 면적이 넓다. 이러한 이유로 야간을 틈타 범행을 저지르는 절도범들을 검거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는 게 경찰의 얘기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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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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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 토론회가 오는 29일 경기언론인클럽 주최로 경기문화재단에서 개최된다. 김동연 경기지사의 지방선거 핵심 공약으로, 지난 35년간 논의를 이어오던 경기북도를 분도 수준이 아닌 대한민국 신성장 거점의 잠재력을 지닌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신설한다는 내용이어서 열띤 논의가 이뤄지리라 예상된다. 경기남부와 북부지역을 나누는 분도는 1987년 제13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인 민정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처음 제기된 후 각종 선거 때마다 정치권의 단골 메뉴로 등장했으며, 지금도 국회에 계류 중인 해묵은 논쟁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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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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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는 대학에서 학문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사람을 칭한다. 하지만 일부 교수들이 음주운전, 성범죄 등을 저질러 도덕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5년 8개월간 국립대 28곳에서 교직원이 범죄를 저질러 수사를 받은 사례가 639건이며, 이 중 116건은 음주운전으로 조사됐다 한다. 범죄 유형별로는 교통법규 위반이 230건(36%)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 중 음주운전이 116건에 달했다. 이어 단순 직무 관련 133건(20.8%), 사기·횡령·배임 60건(9.4%), 상해·폭행 54건(8.5%), 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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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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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드디어 화답했다. 인천의 부동산규제를 해제해야 한다는 요구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제3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세종시를 비롯해 인천 연수·남동·서구 등 4곳을 26일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기로 의결했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규제를 완전히 해제한 게 아니라 강화와 옹진을 제외한 인천의 나머지 자치구와 함께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었다는 점이다. 연수·남동·서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는 당연하다. 여기에 조정대상지역인 중구·동구·미추홀·부평·계양 등의 해제도 뒤따랐어야 했다. 정부는 인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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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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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토킹을 당하던 신당역 여성 역무원이 살해당하면서 제도적 허점이 드러나 피해자 보호와 지원 강화를 위한 법률 정비 필요성이 제기된다. 가해자가 스토킹으로 신고됐음에도 법원이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는 등 스토킹 피해자가 보호 사각지대에 무방비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경찰에 스토킹으로 가해자를 고소한 직후를 제외하면 별다른 신변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확인됐다. 가해자가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피해자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는 없었던 셈이다.스토킹처벌법은 스토킹행위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증가하자 법적 조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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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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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가 개최됐다. 양측은 회의 뒤 "북한의 새로운 핵 정책 법령 채택을 포함해 북한이 핵 사용과 관련해 긴장 고조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동맹의 억제 태세 강화를 위해 양국 국력의 모든 요소를 사용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의는 북의 6차 핵실험 직후인 2018년 1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재가동됐다. 물론 원인은 김정은이 제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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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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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이웃 등 사회적으로 단절된 채 홀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 추정 인구가 매년 늘어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혼자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 즉 고독사로 추정되는 인원은 지난해 3천6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2018년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2천447명, 2019년 2천656명, 2020년 3천136명, 2021년 3603명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2천314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사망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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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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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도입한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가 2기 신도시 지역에도 시행된다고 한다. 현행 ‘여객자동차법’에는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사업을 농어촌 지역 또는 대중교통 부족 지역에서만 운행할 수 있어 신도시 등에 적용하려면 규제 특례 적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한정 운영됐던 서비스 범위를 정부가 연내 여객자동차법 개정을 통해 신도시, 심야시간대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환영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시행 지역은 ‘광역교통특별대책지구에서 대중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요응답형 여객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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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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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학생체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감배·교육장배 대회를 되살리고 지도교사에게 인센티브 제공, 노후 체육장비 지원, 동계 강화 훈련비 지원에 나선다. 최근 도교육청은 도교육감배·지역교육장배를 스포츠클럽(생활체육)과 전문체육(엘리트)으로 나눠 올해 전문체육 부문은 2학기 열릴 예정이며, 스포츠클럽 부문은 2년여 만에 대면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경기도교육감배·지역교육장배 재개는 공부뿐 아니라 학생들이 가장 잘하는 분야를 지원해야 한다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학교체육 활성화 공약 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미 선진 각국에서는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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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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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 없는 아이 돌봄 지원을 위해 아이돌봄지원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아이돌봄지원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아이 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 부모가 안심하고 더 좋은 돌봄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국민 생활에 플러스가 되는 정책으로 보답하자는 깊은 의미를 담았기에 반기지 않을 수 없다. 개정안을 통해 아이돌봄서비스 관련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관련 기관·단체와 지자체의 정보 공유,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아이돌봄지원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자는 내용이다. 최근 맞벌이와 워킹맘이 증가하고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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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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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법무부가 서울 신당역 역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스토킹범죄의 ‘반의사불벌죄’ 폐지를 골자로 하는 법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범죄 발생 초기 잠정 조치로 가해자에 대한 위치추적을 신설, 2차 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검찰도 사건 초기부터 피해자에 대한 위해 요소를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해자에 대한 접근 금지, 구금 장소 유치 등 신속한 잠정 조치는 물론 구속영장도 적극 청구해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당연히 그래야겠지만 꼭 이렇게 참사가 터져야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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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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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번 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제77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을 연다. 윤 대통령은 18∼24일 영국·캐나다·미국 순방에 나서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 릴레이 정상외교에 나선다. 일본과는 20∼2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으며 구체 일정을 조율 중인 상황이다. 한일정상회담은 2019년 말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중국에서 회동한 이후 2년 9개월 만에 열린다.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았던 양국 관계에 전환점이 마련될지 관심을 끈다. 이번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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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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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업·제조업체의 중소기업 비중이 99%인 상황에서 이들 중소기업이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에너지원 전환, 산업구조 변화 등의 흐름에 취약한 만큼 이들을 보호하는 정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탄소세 도입이나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인상 등 에너지원 전환과 산업구조 변화가 일어나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우려 때문이다.최근 경기연구원의 ‘경기도 탄소중립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 플랫폼 구축 기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도내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는 13만3천409개로 전국 대비 30.1%에
사설
기호일보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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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정권이 교체됐음에도 규제 중심의 부동산정책은 요지부동이다. 문재인 정부가 2020년 내놓은 6·17 부동산대책 얘기다. 윤석열 정부 출범 전부터 국민의힘이 문제가 많다고 핏대를 세우고, 결국 국민들은 표를 몰아 정권을 교체했지만 아직껏 변화가 없으니 불만이 커졌다. ‘할 일 많은 나라에 할 일 않는 정부’라는 비난이 나올 법하다. 6·17 부동산대책으로 인천은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8개 구가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며 사실상 대출이 차단됐다. 이렇게 되자 부동산 거래가 급감한 것은 물론이고
사설
기호일보
202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