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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정부의 통계 왜곡을 감사 중인 감사원이 당시 통계청장들을 조사했다고 알려졌다. 그동안 감사원은 집값, 소득, 고용조사 부문에서 의도적 왜곡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해 왔다. 과거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8년 5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 효과가 90%"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했다. 이후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전격 경질됐는데, 그는 이임식에서 "정확하고 신뢰성이 있는 통계를 만들어 정책을 바로 보게 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뒤이어 취임한 강신욱 전 통계청장은 정책 친화적
사설
기호일보
202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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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사법(공사법)과 항만운송사업법 2건의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공사법 개정안은 해운항만업 정의에 항만 개발 내용을 추가해 공사 업무규정에 해외 항만개발사업 투자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국적선사의 경쟁력 강화는 글로벌 거점 터미널과 물류시설 확보가 필수다. 그러나 항만사업 특성상 위험사업으로 인식됨에 따라 투자자 유치와 민간 금융조달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미 유럽·중국 같은 주요 해운강국은 신시장 개척을 위해 항만물류시설에 투자하는 만큼 금융 지원 민자항만 개발 활성화 방안은 반드시 필요하다. 공사법 개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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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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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기한을 22일이나 넘기고서 가까스로 통과됐다.여야는 지난 24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열어 638조7천276억 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처리했다. 만시지탄이나 준예산 편성이라는 최악은 피하게 됐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다. 예산안 처리는 헌법에 명시된 예산안처리 법정기한(12월 2일)을 넘긴 지 20여 일 만이다. 이는 국회 선진화법이 시행된 2014년 이후 가장 늦게 처리된 기록이다.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9일)은 물론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시한 추가 시한을 두 차례 넘기는 대치를 거듭하고서야 최종 타결에 이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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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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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소방관들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무방비로 노출돼 소방관서의 석면 제거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목숨을 걸고 화재현장에 출동해 ‘화마’와 싸우고 재난·구조·구급을 비롯해 도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소방관들이 막상 소방관서에는 여전히 석면처리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에 노출됐기 때문이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예산을 들여 도내 31개 시·군에 있는 57개 소방서·119안전센터를 대상으로 시설에 설치한 석면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가 석면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14년 만이자 석면제품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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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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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노인들의 사회활동이 크게 늘어나면서 단순히 60이라는 숫자는 노인을 구분하는 게 아니라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또 다른 출발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의 연구 결과는 눈에 띈다. 인천지역 예비노인세대인 50세부터 만 64세까지 1천67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일자리 참여 의사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는 최근 인천시 여가·사회참여 활동, 재무·노후 준비, 가족·대인관계를 비롯해 지역 예비노인세대의 일반 특성을 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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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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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대상아동에 대한 자립지원제도가 강화되지만 사회에 나오자마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반복되면서 지역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8월 광주에서 보육원을 퇴소한 청년 두 명이 연달아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경우처럼 아동복지시설에서 거주하다 만 18세가 되면서 ‘보호종료’가 돼 홀로 사회로 나온 자립준비청년들은 청년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에 사회로 던져졌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무진 애를 썼을 테다.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정착하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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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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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은 사회 전반을 변화시킬 ‘기회의 창’을 제공한다. 단, 정치권과 정부가 경각심을 갖고 국민 여론도 강력하게 뒷받침돼야 이런 기회의 창을 통해 기존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게 된다. 안타깝게도 이 창이 열린 기간은 통념보다 짧다. 사회적 관심과 국민 여론이 오랜 기간 지속되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도 있겠지만, 실질적인 개선보다 진영 놀음에 몰두하는 정치권 탓이 더 크지 않을까 싶다. 단적인 예가 세월호 참사다. 사고 이후 얼마나 나아졌는지, 정치권은 무슨 기여를 했는지 궁금하다.이번에도 그 뒤를 밟을까 걱정스럽기만 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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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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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장애인 일자리도 휴업이나 휴직 따위로 점차 줄고, 취업자들도 고용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어려운 시기에 장애인 고용의무조차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 장애인 고용률이 일정 기준에 못 미쳐 경고를 받고도 지난달까지 신규 채용이나 구인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공공기관 17곳, 민간기업 419곳의 명단을 공표했다. 이 중 경인지역 공공기관은 모두 의무비율을 지켰으나 오산문화재단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부끄럽게도 장애인 고용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은 기관이라는 오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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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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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줄도산 부도 위기에 휩싸였다고 한다. 레고랜드 채무불이행으로 불거진 프로젝트파이낸싱 불안이 다른 악재들과 맞물리면서 자금난 우려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자금 수요가 몰리는 연말을 앞두고 건설사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시공·시행사의 초기 현금 조달 창구 노릇을 하는 분양시장에서는 고금리와 시세 고점 인식으로 청약률 자체가 낮아졌고, 당첨 후 청약 포기와 미분양은 급증세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1년째 고공행진 중인 철근·콘크리트 따위 원자잿값과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 경색까지 맞물리면서 건설경기에 먹구름이 짙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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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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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역에서 성인오락실 불법 영업행위가 버젓이 자행되면서 시민들 쌈짓돈까지 노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성인오락실 불법행위 단속을 벌여 179건을 적발했다고 한다. 이들은 불법 성인오락실을 지자체에 ‘성인오락실’로 정상 등록한 뒤 포인트를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바꿔 주는 불법 환전행위를 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문제는 경찰 단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현재 인천시내에서 영업 중인 대다수 오락실은 ‘성인오락실’로 등록만 하고 영업할 뿐, 실제로는 도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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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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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2년 국고보조사업 연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평가 대상 500개 사업 가운데 ‘정상 추진’ 판정을 받은 사업은 32개에 그쳤다. 100개 사업 중 무려 94곳이 비정상적으로 허술하게 운영된다는 뜻이다. 제도가 허술하니 사기와 횡령, 부정 수급 같은 불법행위도 판을 친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알려진 정의기억연대 보조금 유용이 대표적 예다.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는 2020년까지 지난 20년간 자체 규정 하나 없이 보조금을 관리해 왔음이 드러났다.그런데도 문재인 정권은 이 허술한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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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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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살림은 우리 손으로 하자는 취지에서 출범한 지방자치다. 주민 스스로가 대표를 뽑아 지방정부와 의회를 구성해 자신들 고장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발전시키자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풀뿌리민주주의라고 칭한다. 여야 간 다툼 끝에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기한 내 처리하지 못하고 지각 의결한 경기도의회가 콘도회원권 구매, 휴게 공간 예산 증액 같은 의원들의 복지예산을 대거 끼워 넣어 눈총을 받는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도의회는 기존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던 법인콘도 회원권 구입 예산을 예결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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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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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직원 4명 중 3명은 인권침해라고 판단하고도 그냥 참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이다. 게다가 갑질에 따른 피해를 겪을 때도 응답자의 81.9%가 참고 넘겼다고 한다. 가히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인권침해와 갑질을 당했을 때 ‘그냥 참았다’의 비중이 각각 73%와 81.9%에 이른다.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수치다. 유형별 인권침해 경험에서 응답자의 39.1%가 성별·종교·장애·나이에 따른 차별을 경험했다 한다. 표현의 자유 침해(27%), 사생활 침해(24.7%), 신념·양심에 어긋나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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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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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9개 시·군 단체장들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김동연 지사의 공약에 힘이 실리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고양시를 제외한 구리·남양주·의정부·양주·포천·파주·동두천·가평·연천, 경기북부 9개 단체장은 "한반도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정비계획법,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과 상수원보호구역, 팔당특별대책지역 같은 각종 규제로 인해 개발이 제한돼 경기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며 "경기북부지역을 남북한이 함께 경제활동을 하는 경제자유특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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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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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주요 공직자들의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시민들의 원성이 크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송도국제도시의 토지 판매 등으로 확보한 개발이익적립금 9천470억 원의 사용처를 묻는 인천시의회 질의에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가 질타를 받았다. 그는 잉여 자금을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강화도 남단이나 수도권매립지 등의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에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하지만 인천경제청 내부에서조차 검토하지 않은 의견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발언 하나 때문에 지역주민과 정치권의 반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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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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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홀로 외로운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가운데, 이에 대처하는 사회적 안전망과 매뉴얼이 미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5년(2017∼2021년) 고독사 발생 현황과 특징을 조사해 13일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혼자서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 지난해에만 3천378명에 달한다고 나타났다. 고독사 실태를 국가 차원에서 조사해 공식 통계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과거 고독사는 홀몸노인에게 집중됐지만 최근엔 저소득층이나 고소득층, 젊은 층이나 노년층을 가리지 않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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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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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자율로 조만간 전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논의의 출발점은 정치권이다. 지난달 여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을 필두로 5일 권성동 의원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의무 착용을 해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자유를 강조하는 여당이 전 정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방역을 사실상 끝내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나름 일리 있는 얘기다. 주요 선진국이 그런 방향을 향해 가는 점도 주장의 설득력과 당위성을 더한다.하지만 마스크 착용을 통한 감염 예방 효과는 논란의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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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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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에서 제1호 빛의 도시로 선정되면서 대표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야경 명소 조성에 나선다. 시는 이번 공모로 올해부터 4년간 국비 28억 원을 확보했고, 여기에 시비 28억 원을 보태 모두 56억 원을 들여 ‘밤이 아름다운 국제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더구나 시가 2018년부터 추진 중인 야간명소화 사업이나 중구 상권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한다면 활발한 인천 야간관광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다양한 야간 명소 조성을 위해 19세기 대한민국 관문이었던 ‘개항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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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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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더 떨어지리라 예상되면서 현재 주택시장에선 거래절벽이 심각한 상황이다. 집을 팔려는 쪽과 사려는 쪽에서 서로 원하는 가격의 격차가 커지면서 주택 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이다. 고금리·고물가·저성장 충격에 집값 하락 속도도 빠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내년에 주택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경기도민의 경우 38.2%의 응답자가 ‘내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내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에게 매입 방식을 묻자 ‘기존 아파트(50.5%)’를 매입하겠다는 응답이 가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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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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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어린이집 관리·감독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된다. 유치원과 함께 유아 교육·보육의 한 축을 담당하는 어린이집도 교육부 중심의 관리체계에 통합시키는 일로, 교육부·보건복지부로 관리체계가 나뉜 채 수십 년 묵은 난제로 꼽히는 ‘유보통합’이 본격 시행되는 셈이다. 이는 최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5년 1월부터는 유치원·어린이집 관리 체계를 교육청으로 완전히 통합한다"며 "부처 간 협의가 됐고, 그렇게 로드맵이 나왔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현재 시도교육청이 관할하는 유치원은 ‘학교’
사설
기호일보
202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