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학교는 자녀가 학교에 다닐 때가 아니면 그다지 관심이 없고, 일반 국민들 역시 교육 자체에 대해 뚜렷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또한 지역에 위치한 학교 발전에 대해서도 관심이 적으며, 오로지 내 자녀 그리고 내 식구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활동상이나 역할에 대한 인식의 장벽, 편견의 장벽이 한없이 높은 듯하다. 자녀가 다니거나 내가 다녔던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 안에서 요즘 나타나고 있는 이런저런 불편한 어떤 사안이 있을 시에는 자체를 드러내 보이길 꺼리고, 끼리끼리 덮어 감추려고 하는 경향도 있다...
많은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다가오는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 필요성에 대해 입을 모은다. 나는 창의적 인재일까? 창의적 인재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일까? ‘어떤 사람이 창의적입니까’를 물으면 대부분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사람이라고 쉽게 답한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만을 많이 내는 사람이 창의적 인재가 되기는 어렵다. 시대는 기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원하지만 무엇보다도 창의적 사고를 통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기여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사람을 요구한다. 창의적 사고를 배울 수 있는 여러 인물들 중에 이...
평생직장인 일선 학교에 근무할 2000년 이전, 당시 어쩌다 쉬게 되는 휴일에 집에서 편히 쉬면되겠지만, 지금과 다르게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학교에서 학생들과 자율학습이나 아침 조조학습 등으로 학교 밖을 떠날 새가 없기에 학교 가는 것이 지겨울 텐데도 마음은 그래도 학교에 가 있어 집 전화로 이런저런 상황을 당일 학교에 나와서 학생 지도하는 선생님에게 묻곤 한다. 물론, 눈으로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학교에 가면 휴일이지만 학교에 나와서 공부도 하고 축구공이나, 농구공 그리고 야구공 등을 갖고 놀면서 땀을 뻘뻘 흘리는 학생들...
서울교육청이 2019년 2학기부터 서울의 모든 중·고등학교들은 학교가 허용하면 학생들이 자유롭게 머리 염색과 파마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제까지 인천은 수도권에서 서울과 가장 가깝게 있기에 아마 자연스럽게 서울을 따라 그렇게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당시 서울시교육감이 학생 인권 문제를 처음 도입한 후 인천지역도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물론 당시 인천교육감은 보수 인사였지만, 이제까지 학교별 전통과 역사에 따라 학교별 차별화된 교풍이 있고 또한 현행법상 학생에 대한 용모 등 학생 생활 지도 ...
해마다 스승의날, 가정의날 등 많은 의미 있는 날들이 있어 생각하지 못하고 까맣게 잊었던 얼굴을 반갑게 만나기도 한다. 특히 스승의날에는 기억을 놓았던 고마운 제자나 늘 안부가 그립던 옛날 동료 소식을 접하게 된다. 벌써 40년이 지났지만 제물포고교 21회 졸업생들은 해마다 스승의날에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라는 은은한 분홍색 리본에 배달되는 난 화분이 처음에는 그저 어쩌다 한번 보내주는 이벤트려니 여겼다. 하지만 해마다 배달돼 오는 난 화분에 나보다 집사람이 더 기다리며 반긴다. 박남춘 인천시장, 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후 ‘불수능’에 대한 논란과 함께 대입제도와 학교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또다시 거론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수능의 난이도 조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또 다른 이들은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의 문제라든가, 문·이과 통합 등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시대에 강의식 수업이나 문제 풀이식 수업을 해야만 하는 현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과거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이러한 교육에 대한 논란들은 이것이 누구의 책임인가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우리의 미...
정기국회에서 전 국민의 관심 사안 중 하나인 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개정안 일명 유치원 3법이 통과가 어렵다고 한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2017년 감사 결과, 전국 1천878개 유치원에서 5천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 적발된 유치원 1천146개 중 약 95%인 1천85개가 사립유치원이며 비리금액이 269억 원에 이른다. 운영비와 교비에서 명품 핸드백, 노래방, 숙박업소 이용, 성인용품 구입, 종교시설 헌금, 개인 차량유류비가 나오고, 아이들 급식비에서 홍어회 막걸리 ...
아침저녁으로 인사를 나누던 정겨운 이웃을 만나 인사하면서 ‘이사 간다’고 할 때 섭섭하다고 인사를 전하다가 어린 학생을 둔 학부모일 경우는 아이들 안부까지 전하게 된다. 일부 학부모는 아이들 진학과 함께 잘 가르쳐 보겠다고 하면서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에서 만족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의 부족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더욱이 학부모로서 정규 학기가 진행될 때보다 방학이 가까워지고 막상 방학이 되면 고민이 더 깊어진다고 한다. 살고 있는 아파트 주위에 마땅한 학원도 없고, 송도 등 신도시에는 새롭게 문을 연 학원이 학부모들...
정년퇴임 전 학교 근무 때와는 다르게 오늘날 학교 사회가 많이 변했다고 한다. 특히 학교에서 공공의 안녕이나 복지에 온정을 기대하는 말을 붙일 수가 없다고 한다. 과거엔 내가 직접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좋은 일에 같이할 수 있기에, 더욱이 보고 자라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교육적 효과가 있길 기대하면서, 직원회의 말미에 불우이웃 돕기를 말하며 ‘다음 달 급여에서 얼마를 떼겠다’고 동의를 구하면, 누구 하나 이의 없이 그대로 시행됐다. 특히 연말이면 ‘국군장병 위문 성금’은 단골 메뉴로, 어쩌면 그렇게 하는 것이 당시 열악하고 ...
인천의 많은 고등학교가 인천 지역 발전의 핵심 인재를 배출했다고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많이 성장했다. 많은 지역에서 인천으로 인구가 유입돼 도시 발전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또한 인천 지역학교에 자녀를 맡기면서 성장한 인물들이 인천을 위해 국가발전에 중심이 되는 리더가 돼 인천 사람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왔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꾀하기 위해 2000년대 전후해 인천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많은 학교가 터전을 바꿨다. 70년대 열악한 교통 여건에서도 인천 핵심 중앙부 배다리에서 시내버스도 ...
이번 추석 연휴에 하나는 가슴 뿌듯하며 대견스러움을, 다른 하나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두 가지 언론보도를 접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세계적 케이팝 그룹인 우리나라의 방탄소년단(BTS)이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9월 24일(현지시간) 낮 뉴욕 유엔본부 회의장에서 진행된 유엔아동기금(UNICEF) 청년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참석, BTS를 대표해 RM이 "내 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는 말로 뭉클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RM은 "별을 보면서 꿈꾸지 말고 실천해보고...
지난 선거에서 선출된 시장이나 교육감, 보궐선거 국회의원 그리고 일부 기초단체장은 본인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공부하면서, 당시로서는 남들이 가고 싶어 하는 명문고등학교 등을 나와서 그런대로 살아가는데 별 서러움 없이 대접받은 한국의 교육을 체험한 분들인 것 같다. 모든 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차별 받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관심 속에 행복하게 교육 받기를 바란다. 교육 현장에서 자녀가 성년이 되기 전에 행복을 주기 바라지만 졸업 후 성인이 된 후에는 경쟁력 있는 사회인으로 일생이 행복한 교육이었기를 바란다. 자녀를 사랑하고...
교육 현장인 학교에 근무하면서 가장 존경했던 선생님은 가르치며 함께하면서 학생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선생님인 것이다. 교실에 들어서면 끊임없이 주의를 집중시키며 동기유발을 위해 관심 갖고 공부하도록 지도하며, 교무실에 있을 시에는 시도 때도 없이 개인별로 반 학생을 마주하면서 이런 저런 상담과 함께 진로 진학에 대해 함께 고민을 하며 학생들의 꿈이 커지도록 토닥거리고, 학생들이 가정으로 돌아가면 교실을 돌아본 후 교무실에서 다음날 가르칠 내용을 다시 정리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물론 집에 가서도 가르칠 교수-학습내용을 또다시 정리...
4년 동안 지역에서 이제까지 펼쳐졌던 시책이 무엇인지 알 만하면 정권이 선거로 바뀌고 지역 청사 앞에 걸린 슬로건이 또 바뀐다. 새로 청사 지배자가 다시 왔다고 무조건 반가워 하긴 뭣하다. 낯익은 얼굴이지만 짐을 싸 정리하고 떠났다 다시 되돌아왔다. 반가웠지만 내색을 할 수가 없다. 또다시 또… 할텐데. 물론 새로 취임하면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청사 여기저기에 변화된 자리와 쌓아둔 일거리를 정작 매듭짓기보다 눈에 보이지 않게 있는 그대로 폐기하고 그 위에 또 다른 일자리를 펼치려 들 것이다. 업무의 연속성을...
교육하면 주인공은 물론 학생이다. 그런데 학교 교육을 이야기할 때 정치인의 시작은 선거 표를 의식해서인지 가르치는 커리큘럼을 벗어난 먹이고 입히는 것을 먼저 말한다. 교육현장의 선생님 중 일부 교직단체는 그들의 근무여건을 주장한다. 물론 뜻있는 선생님 중 학생들 학업과 생활지도로 학교 본연의 위치를 찾는 노력을 한다. 지난 두 번의 교육계선거에서 비리로 수감된 교육감들이 선거 때는 공관을 교육적 공간으로 내놓겠다고 말했지만, 당선 후에는 없었던 일로 오히려 거금을 들여 보수해 살았다. 물론 교육감이 있는 공관 사용이 별 문제가...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강이나 계곡, 혹은 해변을 찾아 물놀이를 즐기게 된다. 그러다 보니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것이 익사사고라고 할 수 있다. 국민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2008년 이후 많이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매년 수십 여 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놀랍게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경우(37.9%)와 수영 미숙(30.5%)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생존수영은 물론이고 물에서 지켜야 할 필수적인 안전수칙들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일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 독...
잠시 시간을 내어 한국 주변지역과 세계 여러 지역 지도를 보면서 주어진 자료를 통해 대한민국의 크기를 가늠해 본다. 현재 살아가는 살림살이로 외국에 잠시 잠깐 여행할 때 느끼는 것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면적이나 인구에서 크기로 볼 때 정말 작게 느낀다. 가까운 중국의 산둥성 인구가 1억이 넘고 더욱이 중국 국토 면적이 우리 대한민국의 거의 100여 배가 된다. 또한 일본 면적이나 인구를 보면 우리 대한민국보다 면적에서 거의 4배에 이르고 인구도 거의 3배에 이른다. 러시아는 면적에서 비교할 수도 없이 정말 크다. 거의 2...
이번 지방 선거를 지켜보면서 정말 정치선거와 교육선거를 함께 같이 치러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국민이 바라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과 함께 살아가는 생활에 편안함을 주길 바라며, 국민 모두가 내외의 어려움을 서로 이겨내고 국민 구성원 서로가 배려하고 나누며 도우면서 단합된 힘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최소화해 마음 편하게 일상을 살길 바라며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표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럴까? 오히려 편 가르고, 부추겨 싸움질 시키며, 서로의 몫을 독식하도록 해 사회의 불평등을 가져오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
6·13 지방선거의 열풍이 드디어 끝났다. 수많은 출마자들의 치열한 격전이 끝났지만 그 뒷얘기들은 아직도 그칠 줄 모른다. 확인되지 않는 유언비어도 난무한다.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선거 운동기간 중에 거침없이 내던진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나 공격을 이젠 조용히 거두고 모두가 선거 이후를 걱정해야 할 때이다. 영광스러운 당선증을 받아 든 시장이나 교육감, 그리고 구청장과 각 의원들에게는 기쁨보다 큰 짐이 지워졌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시민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법과 원칙에 벗어나는 잘못된 행동으로 몰락한 선량들을 수없...
이번 6·13 선거를 보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교육선거에 대한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교육이다. 하지만 자녀가 재학 중일 때는 그 집중도가 높지만, 자녀가 졸업하면 그 열기가 식어져 거의무관심에 가깝다. 특히 교육감선거가 있을 때 일반 정치에 묻혀 선거 자체가 깜깜이 선거로 돼 실제로 관심 밖으로 동네 선거인 구의원 선거 후보자보다 더 묻혀서 치러진다. 그래서 일부 후보자가 선거판 자체에서 머리를 흔들게 하는 비방전으로 교묘하게 흘려서 학생을 위한 교육계 선거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