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천시 중구 항동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정문 앞에서 이집트 난민들이 난민 인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강인희 기자
18일 인천시 중구 항동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정문 앞에서 이집트 난민들이 난민 인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강인희 기자

"난민 인종차별 그만하라!"

이집트에서 온 난민 신청자 30여 명은 18일 오후 3시 30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정문 앞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도록 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며 집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말이 서툴러 대부분 미리 준비한 벽보를 통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알렸다. 가슴에는 ‘난민으로서 정의를 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리본을 달고 인종차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농성 참여자들이 난민 지위를 인정받으려면 법무부와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별도의 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며 "이집트 난민에 대한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의 비타협적인 행위와 이들의 거주 허가 방해에 대해 법무부에서 조사위원회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UN법이 규정한 정치적 난민 인정과 유럽 국가 사례를 고려해 UN 규정에 따라 이집트 정치 난민의 한국 내 수용 기준을 개정해 달라"며 "이전에 아프가니스탄과 터키인 난민들과 같이 이집트의 정치적 난민 신청자에 대한 인종차별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치적 난민인 이집트인이 병원에 입원 중인데 추방 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어 보이며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파악했지만 자세한 입장을 표명하기는 곤란한 점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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