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구 율전동 밤밭청개구리공원 일대 농로가 집중호우로 인해 훼손된 모습.사진=독자 제공
장안구 율전동 밤밭청개구리공원 일대 농로가 집중호우로 인해 훼손된 모습.사진=독자 제공

최근 경기지역에 계속되는 집중호우 탓에 피해 규모가 나날이 불어난다. 일부 지역은 도로가 끊기거나 토사가 많이 쌓여 복구가 더디기만 하다.

11일 경기도와 일선 시·군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7시까지의 강수량은 용인 103.5㎜, 여주 101.5㎜, 화성 99.5㎜, 양평 98.5㎜, 광주 97㎜, 이천 94㎜, 오산 91㎜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내린 비로 추가 사망자나 실종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집중호우로 인한 막심한 피해를 복구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다.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도내 31개 시·군 중 가장 많은 누적 강수량 640.5㎜를 기록한 양평군의 경우 각 사회단체 봉사자들이 피해복구에 한창이다. 하지만 황금리 일대는 도로가 무너지거나 토사가 많이 쌓여 복구에 애를 먹는다.

의정부시 동부간선도로 일부 구간과 고양시 자유로 일부 구간은 침수돼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화성 병점 우회차도와 반정 지하차도도 빗물 유입으로 인해 통행이 차단된 상태다.

8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경기지역의 농작물 약 125만㎡가 침수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46.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뿐만이 아니다. 경기지역 육계 4만6천300여 마리, 가축 2마리, 꿀벌 350군(통) 등이 폐사했으며, 비닐하우스와 농경지 등이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수원특례시 장안구 율전동 산 28 일대에서 농사를 짓는 50대 A씨는 8일 농가 상태를 확인하려고 이곳을 방문했다가 집중호우로 고립돼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농로가 침수되거나 심하게 훼손돼 자칫 크게 다치거나 빗물에 휩쓸릴 우려 때문이다. A씨는 10일 오전에야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무사히 빠져나왔다.

A씨는 "10일 오후 구청에서 포클레인 장비를 지원해 파인 농로 부분만 메웠다"며 "농로를 시멘트 등으로 새로 포장하지 않는 이상 비가 많이 내리면 길이 엉망진창되는 상황은 반복된다"고 했다.

구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이라 도로를 임의로 포장하지 못한다"며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수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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