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7월 1일 취임 이후 처음 경기도의회의 도정 연설에 나서 진영·정파를 초월한 ‘경기도 협치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지사는 10일 열린 도의회 제36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참석, 도정 업무보고<사진>를 통해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들께서 도정의 동반자로서 ‘맞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의 도정연설은 지난달 이뤄졌어야 했지만, 교착상태로 장기화한 도의회의 원구성 협상이 뒤늦게 지난 9일에야 마무리되면서 김 지사의 도의회 첫 공식 등장도 한달 가량 미뤄졌다.

연설에서 김 지사는 "우리 경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에 직면했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충격도 지속된다"며 "이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일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협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낮은 단계의 ‘정책 협치’에서부터 출발해 협치의 범위·내용·절차를 하나 하나 함께 채워가야 한다"며 "승자독식 구조를 벗어나 여야정이 협력하는 새로운 모델을 지향한다. 그 궁극적 목표는 도민들께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고 경기도를 ‘기회의 수도’로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8기 경기도정의 핵심 방향인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와 이를 실현할 13가지 정책비전들을 설명하고 "도민들께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사실을 보여드리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에도 나서 "주요 민생사업의 정상 추진과 경제위기 상황에서 민생안정을 위해 대책이 꼭 필요한 시급한 상황을 고려했다"며 1회 추경안의 원활한 처리도 당부했다.

다만, 도의회 원구성 결과에 따라 도 핵심 실·국을 소관하는 상당수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이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에 돌아가면서 전반기 2년 동안 도정 각종 현안 추진에 험난함이 뒤따르리라는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을 통해 기획재정위원장(지미연), 경제노동위원장(김완규), 안전행정위원장(안계일), 도시환경위원장(백현종), 농정해양위원장(김성남) 등을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1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직도 양당 합의에 따라 국민의힘이 인선할 예정이어서 전반기 예산안, 각종 조례 제·개정안, 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도와 도의회, 도의회 여야 간 잦은 신경전이 예상된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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