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구리시 명소의 정취를 쉬엄쉬엄 걸으며 30℃를 훨씬 웃도는 한여름 더위를 날려보내고 힐링의 시간을 가져 보세요."

고구려의 성지 아차산과 조선왕조 500년을 돌아보는 역사·문화의 출발지인 동구릉이 있는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구리시에서 주말을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구리시내 명소의 숨겨진 속살을 살펴보며 여름날 추억을 가슴 깊이 새겨 보면 어떨까.

구리 명소로 알려진 왕숙천 체육공원, 장자호수공원, 한강, 갈매 구릉산 자락길이 강과 산 그리고 200여만㎡의 자연이 숨쉬는 도시숲 동구릉과 연결됐다.

시는 이곳에 중간중간 방문객이 쉴 만한 퍼걸러와 자전거 거치대, 의자가 있는 쉼터를 만들었다. 

특히 코스별 특색에 맞게 아차산과 한강의 유래, 동구릉 역사, 왕숙천 지명 유래 등 길 안내시설 7종 100여 점을 설치해 걸으면서 구리시의 역사도 알고 즐기는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만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또 간이 이정표, 현재 위치 안내판 등을 설치해 둘레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구리시의 주요 명소와 가볼 만한 곳, 먹거리 등을 소개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구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구릉.

# 구리 1경-동구릉

2009년 6월 유네스코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구릉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능인 건원릉을 비롯해 왕과 왕비 17위의 유택이 마련된 곳으로, ‘동쪽에 아홉 개의 왕릉이 있다’고 해 이름 붙여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왕릉군이다. 동구릉의 조성은 조선왕조 전 시기에 걸쳐 이뤄졌다.

200여만㎡의 넓은 대지 위에 소나무·참나무 등 수십 종의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뤄 도심 속 휴양지로 자리잡았으며, 해마다 수만 명의 관광객이 붐빈다.

환경부 자연생태 복원 우수사례 지역으로 선정된 장자호수공원.
환경부 자연생태 복원 우수사례 지역으로 선정된 장자호수공원.

# 구리 2경-장자호수공원

한때 오·폐수로 악취가 나던 장자못이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말끔히 단장됐다. 산책로로 조성된 하천의 제방변에 수목을 심는 등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환경을 가꾼 결과, 2005년 2월 환경부로부터 ‘자연생태 복원 우수사례’ 지역으로 지정됐다.

10만7천385㎡ 면적에 3.6㎞의 산책로가 있어 가벼운 운동과 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야외무대에서 각종 음악회, 전시회 등이 주말에 열리고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널리 활용되면서 일일 이용객이 수천 명에 이른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지 고구려 대장간마을.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지 고구려 대장간마을.

# 구리 3경-고구려 대장간마을

2009년 4월 경기도 2종박물관으로 등록된 고구려 대장간마을은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촬영됐던 곳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모은다.

아천동 316의 47 일대 4천900㎡ 면적에 아차산 고구려 유적 전시관과 야외 전시물로 구성됐다. 유적 전시관은 아차산 보루에서 출토된 토기류, 철기류와 자료 등 352점의 고구려 유물을 전시 중이다.

구리 9경 중 4경인 한강시민공원 산책길.
구리 9경 중 4경인 한강시민공원 산책길.

# 구리 4경-구리한강시민공원

구리한강시민공원은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마음껏 누릴 만한 곳이다. 시원한 강바람이 초록의 싱그러움을 더하는 이곳은 어린이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된다. 어른에게는 도심을 벗어나 휴식을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자원회수시설 굴뚝을 활용해 만든 구리타워와 인근 곤충생태관.
자원회수시설 굴뚝을 활용해 만든 구리타워와 인근 곤충생태관.

# 구리 5경-구리타워 곤충생태관

구리타워가 있는 구리자원회수시설은 하루 200t의 생활폐기물을 완벽하게 소각처리하는 친환경 소각시설로, 소각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혐오시설로 여겼던 소각장의 굴뚝을 이용해 지상 100m 높이에 전망대와 회전식 레스토랑을 설치했고 시설 안에 실내수영장과 축구장, 게이트볼장 등을 만들어 시민의 여가 공간으로 활용한다.

2020년 12월 전국 84개 공공 소각시설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통합환경허가’ 1호 사업장으로 인증받았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곤충생태관은 사계절 곤충이 서식하는 30여㎡의 유리온실과 30여㎡ 규모의 표본전시실, 영상실 등으로 꾸며졌다. 

총 1.4㎞ 길이의 갈매 구릉산 자락길 무장애 나눔길.
총 1.4㎞ 길이의 갈매 구릉산 자락길 무장애 나눔길.

# 구리 6경-갈매 구릉산 자락길

2020년 4월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 공모사업으로 조성된 갈매 구릉산 자락길 무장애 나눔길은 임산부, 장애인, 노인 그리고 아이 등 약자들의 휴식공간으로 자연이 주는 이로움을 누구나 함께 마음껏 누리는 시민 숲길이다.

여기에서는 오토바이, 자전거 출입이 금지되고 등산스틱도 사용하지 못한다. 무장애 나눔길은 총 1.4㎞로 길지 않아 30분 이내로 산책하기 좋다.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수산물도매시장.

# 구리 7경-농수산물도매시장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생산자에게는 출하된 농산물의 적정 가격을 유지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위한 유통시설로 1997년 설립됐다. 편리한 교통망과 넓은 주차장,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2003년 수산2동을 추가 개장해 다양한 먹거리를 구비한 원스톱 쇼핑체제를 구축하는 등 쾌적한 유통환경과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유통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구리시민은 물론 많은 수도권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다.

곱창거리 등 6개 특화거리로 변신할 전통시장.
곱창거리 등 6개 특화거리로 변신할 전통시장.

# 구리 8경-구리전통시장

구리시 상권활성화재단이 2024년까지 전통시장 저잣거리를 비롯해 선술집포차거리, 곱창특화거리, 꽃길문화거리, 낭만청춘거리, 생활저잣거리 등 서로 다른 6개 구역을 색다른 특징과 느낌을 접목해 구역별 특화거리로 만든다.

구리전통시장 입구와 이어진 전통시장 저잣거리는 구리전통시장의 메인 거리다. 신선식품부터 간편한 먹거리, 잡화, 패션 등 생필품까지 없는 물건이 없을 정도다.

전통시장 저잣거리는 옛날의 골목시장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해 옛 시장의 정취를 느낄 만하고, 거기에 아케이드 지붕과 ‘차 없는 거리’, ‘장보기 서비스’ 등 현대적인 시설과 서비스를 접목해 즐겁고 편안한 장보기가 가능하다.

구리전통시장 돌다리 인근에 위치한 곱창특화거리는 1998년부터 곱창집이 한두 곳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조성돼 지금은 구리시의 새로운 먹거리 문화장소로 소개된다.

교문동 광개토태왕 광장에 세워진 태왕비(오른쪽).
교문동 광개토태왕 광장에 세워진 태왕비(오른쪽).

# 구리 9경-광개토태왕비

교문동 광개토태왕 광장에 세워진 태왕비는 학계의 고증과 국가중요문화재 이재순 석장이 외형을 갖추고 전홍규 서예가가 전각을 담당해 중국 지안의 태왕릉비를 가장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태왕비 옆에 세워진 광개토태왕 동상은 높이 4.05m, 너비 2.7m인 청동입상으로 2002년 3월 2일 건립됐다. 동상의 얼굴은 30대 모습이고, 머리에는 관모를 쓰고 오른손에는 태양을 상징하는 세발까마귀(삼족오)가 새겨진 알을 든 형상이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사진=<구리시 제공>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