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민선8기 인천시정부 출범을 앞두고 인천시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느낀다. 과거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난 4년간 많이 생각했다. 인천시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도록 인수위원회 과정부터 시정 초석을 잘 다지겠다."

‘인천 출신 첫 인천시장’에 이은 ‘인천 출신 첫 재선 시장’. 다음 달 1일 취임을 앞둔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가 이번 선거에서 얻게 된 타이틀이다. 특히 유 당선자는 광역단체장과 장관, 국회의원 등을 각각 두 번 이상 지냈다는 의미로 ‘더블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도 안았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고자 유 당선자는 최근 인수위 업무보고를 통한 지역 현안 파악은 물론 민원인과의 만남에도 분주하다. 특히 민선6기 시절 추진한 정책들을 가다듬는 계획도 내놨다.

기대되는 분야는 복지정책이다. 민선6기 시절 재정위기단체로 어렵게 꾸려 나간 살림살이에도 복지 분야 예산은 꾸준히 늘려 왔기 때문이다. 유 당선자는 선심성 보편복지가 아닌 시민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 주는 인천형 맞춤 복지를 민선8기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민 누구나 공감하는 복지, ‘유정복표 공감복지’가 8년 만에 돌아왔다. 4년 만에 인천시장으로 돌아오는 만큼 시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취임 이후에는 더 세심하게 인천 현안 해결과 공약 실천에 힘쓸 예정이다.

"권력은 국민(시민)에게서 나온다"고 말하는 유 당선자는 향후 4년간 시정 운영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보고 경청하며,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인천의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유정복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시민들이 인천시장으로 다시 선택한 이유가 뭐라고 보나.

▶선거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심판이면서 동시에 미래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바람의 표시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는 나와 상대 후보 모두 인천시장을 지낸 만큼 재임 기간 어떤 시정 성과를 냈는지 시민들의 명확한 판단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희망을 누가 제대로 만들어 가겠느냐를 놓고 시민들이 판단한 결과라고 짐작한다.

스스로도 정치인으로 변신하리라고는 상상도 해 보지 못했던 1994년 김포군수 경력을 비롯해 공직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더블 트리플 크라운’ 등 영예로운 명칭이 생겼다. 시민들의 부름으로 1995년 공직에 뛰어든 만큼 더 열심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얻게 됐다. 그만큼 책임감이 더 커졌고, 더 잘하지 못하면 시민들이 실망한다는 점을 늘 생각하려 한다.

-뉴 홍콩 시티 공약 제시 당시 해당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 의문이 많았다. 뉴 홍콩 시티 외에도 제물포르네상스 등 전담팀(TF) 운영을 바탕으로 한 공약 구체화 작업이 어디까지 왔나. 사업 시기와 예산 등 앞으로의 추진 계획은.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많은 다국적기업들이 이전하는 추세다. 세계적인 국제공항, 경제자유구역, 광활한 면적을 보유한 인천이야말로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본부 유치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들 기업에 대한 여러 가지 제도상 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부분도 이 때문이다.

시민 행복과 인천 발전의 초석을 놓을 제물포르네상스, 뉴 홍콩 시티, 공감복지, 환경, 교통인프라 등 5개 TF 활동을 바탕으로 인천시정부와 관련 분야의 구체적 실현 방안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하는 중이다. 세계 초일류도시 조성을 위한 추진협의회를 올해 안에 구성하고, 추진 전략과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도 계획된 상태다.

-최근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와의 만남 등 인천과 경기 두 지역뿐 아니라 서울과의 3자 공조의 중요성이 언급됐다. 수도권매립지, 광역교통 인프라, 수도권 역차별 해소 등 세 지역이 연결된 현안이 많은데 향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화를 풀어갈 계획인가.

▶수도권은 주요 현안뿐 아니라 교통·경제·산업·문화·환경 등 모든 부분이 연결된 공동체와 마찬가지다. 거대 메가 폴리스 개념으로 인식해야 하는 부분이다. 앞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3개 단체장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현안을 동시에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수도권 시민도 행복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이뤄 나가게 된다. 앞으로 서울·경기지역과 긴밀히 협력관계를 구축함은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양자 회담 또는 정책 추진을 통해 철저하게 공조해 나갈 계획이다.

-민선6기 재임 시절 ‘유정복표 복지’를 추진하는 등 시민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중점을 뒀다고 기억한다. 민선8기에는 복지정책이 어떻게 추진되나.

▶청년이나 노인, 여성 등 복지와 관련해 최근 멈추거나 없어진 사업이 많다고 파악했다.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실현하려면 궁극적으로 복지가 기반이 돼야 한다. 인천은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하는 최초의 도시이며, 정말 필요한 곳에 재원이 투입되는 균형 잡힌 복지사업을 지향해 왔다. 이제는 인천의 재정 상태가 하루에 이자로만 12억 원을 지출해야 하는 구조가 아닌 만큼 더 발전적인 복지 추진이 가능해지리라 기대한다.

시 재정은 시민들의 돈이다. 재정 포퓰리즘은 거둬들이기가 어려운 만큼 신중하고 미래 지향적인 복지사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선심성 사업은 순간적으로는 달콤하겠지만, 그보다는 꼭 필요한 부분에 투자돼 2차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업이야말로 진정한 복지라고 본다.

-선거 당시 제시한 키워드 외에 최근 시 업무보고와 인수위 활동을 통해 구체화된 민선8기 시정 방향을 소개해 달라.

▶인천을 어떻게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로 만들어 나가느냐가 민선8기의 기본적인 시정 운영 방향이다. 이미 균형·창조·소통 3개 키워드로 인천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지난 9일 더 큰 인천의 꿈을 키워 나가겠다는 목표로 민선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를 출범한 이후 4개 분과, 5개 TF 논의, 실·국별 업무보고를 거쳐 29일 마지막 종합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인천시정의 초석을 다지는 마지막 과정이어서 인수위에서 공약을 잘 다듬겠다. 

모든 과정의 가장 중심은 ‘시민, 인천, 미래’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 민선8기가 무슨 사업을 하든 그 초점은 시민 행복과 지역 미래에 어떻게 희망이 되느냐에 맞출 예정이다. 시민들의 선택으로 결정된 자리인 만큼 예산이나 정책을 ‘개인 소유’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다음 달 1일 ‘유정복 취임식’이 아닌 ‘시민이 함께하는 행사’로 계획한 부분도 진정으로 시민들이 중심에 서도록 경청하고 존중한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제물포르네상스 등 공약의 가치와 철학을 분명히 세워 이를 시민들이 충분히 이해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4년간 공직에서 떨어져 생활하며 스스로 많이 바뀌었다고 얘기해 왔다. 마지막으로 인천시민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과 앞으로의 각오는.

▶선거 과정에서 스스로 단단해지고 독해졌고, 과거와는 달라졌다고 말해 왔다. 인수위 출범 후에도 우리 모두가 처절하게 시민과 지역 미래를 위해 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얘기했다. 공적 지위를 이용해 어떠한 사적 이득도 취하지 않는다는 신념도 지켜왔다. 지난 4년을 쉬면서 혼자 대중교통을 타고 다녔고, 시장에서 상인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허심탄회하게 얘기도 나눴다. 시민 입장에서 세상을 본다는 생각으로 모든 경험을 인천시민을 위해 쏟고자 한다.

인천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도시인지는 모든 시민이 다 안다. 앞서 언급한 균형·창조·소통 3개 키워드의 핵심 사항은 시민과 함께하는 데서 비롯된다. 앞으로 인천의 꿈을 키워 나가는 과정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다는 확신이 있다. 시민들과 함께 꿈꾸며 반드시 시민이 행복한 사회,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사회를 이뤄 가도록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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