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한 군공항 철조망 위로 전투기가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경기도 수원시 한 군공항 철조망 위로 전투기가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6·1 지방선거가 완료된 가운데 경기남부지역 핵심 이슈인 ‘수원 군공항 이전’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6·1 지방선거 결과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한 호재와 악재가 겹친다.

먼저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경기도, 수원특례시, 화성시 등 3곳 지자체장 당선자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은 호재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자는 선거 기간에 이미 ‘군공항 이전 해결’을 약속했다. 두 당선자는 지난달 27일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도 ‘군공항 이전’에 한목소리를 냈다.

당시 김 당선자는 "이 후보와 같이 군공항 관련 특별조직을 신설하고 하루빨리 군공항 이전을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자도 "일 잘하는 이재준과 일머리 있는 김동연이 함께 손잡고 군공항 이전을 조속히 해내겠다"고 했다.

다만, 명칭에 대해 김 당선자는 ‘경기국제공항’, 이 당선자는 ‘화성국제공항’으로 각각 견해를 달리한다.

두 당선자는 군공항이전수원시민협의회와 수원 군공항의 조속한 이전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정책 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수원에 지역구를 둔 김진표(수원무)·김승원(수원갑)·김영진(수원병)·박광온(수원정)·백혜련(수원을)국회의원도 참석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그동안 수원 군공항 이전에 앞장선 김진표 의원이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낙점된 점도 호재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절반 이상의 국회 의석 수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된 셈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군공항 이전 및 지원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군공항 이전에 공을 들였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도 수원 군공항 이전지에 대한 대폭 지원을 약속했다.

군공항 이전에 소극적 자세를 취해 온 국방부의 태도 변화도 예상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인사청문회 때 ‘더 이상 안전사고나 피해를 시민들이 입지 않도록 군공항 이전 문제를 빠르게 조치해 달라’는 김진표 의원의 요구에 "국방부가 할 일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악재는 ‘군공항 관내 이전’ 반대를 표명하는 민주당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자 입장이다.

정 당선자는 선거기간 "수원 군공항 화성 관내 이전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다만, 출마 기자회견 당시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수원 전투비행장이 전투기 추락, 소음, 탄약고 불안 등으로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데다 세계 유명 도시엔 국제공항이 있다"고 답해 취임 후 입장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군공항 이전에 대한 기대의 끈을 놓지 않는다. 화성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화성시민들은 경기통합국제공항 유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며 "6·1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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