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정신병원 도덕적 해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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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립정신병원 도덕적 해이 심각
  • 기호일보
  • 승인 2020.11.30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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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헤쳐나가기 위해 의료진과 도민들이 하나가 돼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내 정신이상자들을 관리하기 위해 올해 새로 조직된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 직원들의 근무태만에 한술 더 떠 직장내 성희롱까지 발생해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경기도의 감시 감독 부재도 이번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나 한심할 따름이다.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은 당초 올 3월에 개원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정신응급환자 치료를 위해 ‘24시간 정신응급환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우선 운영하면서 개원이 6월 11일부터 정식 개원했다. 

하지만 이 기간 출퇴근 관리가 허술하면서 지각이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한 지난 3∼5월간 95건에서 정식 개원한 6월 221건, 7월 114건에 달하면서 병원 개원 두 달간에만 총 335건 확인됐다. 문제는 병원 측이 직원들의 지각 등 근무태만에 대해서 제대로 된 실태 파악도 못한 가운데도 3월에 병원 직원 간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올 초부터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도내 의료진이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정식 개원이 1년도 안 된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에서 이런 행위가 빚어졌다는 것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 

비상식적인 일이 그것도 경기도민의 혈세로 설립된 도립병원에서 근무태만 속에서 직장내 성희롱까지 일어난 것은 경기도민으로서 수치스러울 따름이다. 그런데도 도립정신병원은 그동안 신생 조직으로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없어 발생된 단순 실수라고 해명하면서 앞으로 관리 체계를 바로잡아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다. 조직 관리에서 단순 실수는 없다.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은 가정 내 불상사와 재난, 재해 등 각종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정신이상자 등을 관리하고 치유를 돕기 위한 의료기관이다. 그것도 도민의 혈세로 설립된 도립병원에서 발생한 지각사태와 성희롱에 대한 경기도의 철저한 감사도 필요하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로 조직을 마련해 놓고도 감독해야 하는 의무에 손을 놨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설립 초기 잘못된 관행을 확실히 잡아야만 도립병원 설립 취지가 살아날 것이다.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혁신과 진전으로 새로운 경기도립병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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