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 막히고, 갈 길 잠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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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막히고, 갈 길 잠기고…
경기도 요란한 가을비의 흔적
  • 박종현 기자
  • 승인 2020.11.20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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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일대 배수구가 낙엽으로 막히면서 밤사이 내린 비로 인해 도로가 침수돼 있다.
수원시 권선구 일대 배수구가 낙엽으로 막히면서 밤사이 내린 비로 인해 도로가 침수돼 있다.

밤사이 내린 가을비로 인해 경기도내 도로 곳곳이 침수되거나 하천이 범람해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집중호우와 더불어 도로 위에 떨어진 낙엽이 제때 치워지지 않아 배수로를 막으면서 비가 적게 내린 지역에서도 도로 침수가 발생했다.

19일 수도권기상청과 도내 일선 시·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도내에는 39∼87㎜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장비 128대와 인원 512명을 투입해 74건의 배수 지원과 119건의 안전조치, 인명구조 1건 등을 진행했다.

용인·안산·성남 등의 주요 도로 및 사거리는 배수구가 낙엽에 막히면서 빗물이 빠지지 않아 도로와 인도가 침수되면서 이른 아침부터 출근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수원시의 경우 오전 8시께 권선구 비행장사거리에서 수원터미널사거리로 이어지는 경수대로(1번국도) 양방향 일부 차로가 침수됐다. 해당 구간에서는 빗물에 쓸려 온 낙엽으로 인해 막힌 배수구가 제 기능을 못해 도로 위 빗물이 작은 하천을 만든 채 경사가 낮은 도로와 인도 방향으로 흐르는 모습이 목격됐다. 수원터미널사거리 일대도 횡단보도 등이 물에 잠기면서 보행자의 통행이 불가능해진 것은 물론 심각한 교통 정체까지 빚어졌고, 영통구 삼성전자입구삼거리가 위치한 중부대로에서도 8차로 중 양쪽 2개 차로가 침수되는 등 수원지역 곳곳에서 물난리가 났다.

차량사고도 속출했다. 구리시 왕숙체육공원 앞 왕숙천에서는 다리를 건너던 승용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차량 안에 있던 아버지와 아들은 재빨리 빠져나와 차량 지붕 위로 올라섰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의 보트를 이용한 구조 작업으로 인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조남분기점 부근 일산 방면 도로에서는 덤프트럭 1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날 새벽부터 관내 도로를 돌아다니며 낙엽을 치우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시내 전체가 비슷한 상황을 겪어 빠른 해결이 어려웠다"며 "앞으로 청소부서와 연계해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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