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진영 논리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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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 진영 논리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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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20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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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교육감 자리에 도전할 보수진영 후보단일화를 추진할 단체가 구성되면서 벌써부터 교육감 선거 분위기가 조성되는 모양새다. 보수진영이 교육단체를 창립하고 때 이르게 차기 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에 나선 이유는 지난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성향 후보 단일화 중요성이 부각됐고, 다음 선거 는 보수성향 출마자들의 단일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판단 때문인 듯하다.  

교육감 선거가 진영 논리에 매몰되는 이유는 정당이 참여하지 않아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데다 후보들의 인지도도 낮아 깜깜이 선거가 되다 보니 후보 단일화를 통해 각 진영 지지층을 결집하는 것이 ‘필승 공식’으로 자리 잡았던 전례 탓이다. 인천은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도 후보가 난립한 보수진영에 맞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진보진영에서 교육감을 배출했다. 연거푸 패배한 보수진영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작업에 나서며 선거 승리를 위해 첫발을 내디뎠지만 보수, 진보 가릴 것 없이 지난 교육감들이 비리와 관련해 연이은 구속사태를 경험한 시민 사회 반응은 아직은 미미하다.  

인천에서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서두르는 이유는 지난 선거에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여진다. 진보진영이 단일 후보를 낸데 반해 보수진영에서는 단일화 추진기구가 양분돼 후보 선정에 나서면서 단일 후보를 내지 못했다. 보수진영이 선거 승리를 위한 보수 단일화는 절대적 과제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제는 보수, 진보를 가릴 것이 아니라 청렴성과 교육정책을 평가해 교육감을 선출해야 한다. 인천교육의 새로운 정책과 방향을 제시하고 인천교육이 변화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참신한 인사가 참여해야 하고, 기구를 이끌어 갈 리더십을 가진 인사가 대거 참여해야 한다. 

교육감이 갖고 있는 권력은 막강하다. 교육감은 현행 주민 직선제로 선출 방식이 바뀌면서 시·도지사에 상응하는 민주적 정당성을 갖게 됐고 이전과는 달리 현안 문제에 자기 목소리를 내게 됐다. 게다가 교육감의 정책에 대해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 따라서 교육 수장을 제대로 뽑는 일은 어느 선거보다 중요하다. 인천시민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진정한 교육수장 후보감이 누구인지 관심을 갖고 선거에 참여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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