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형 新푸드테크 시장 선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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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형 新푸드테크 시장 선점해야
한미선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기호일보
  • 승인 2020.10.20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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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선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한미선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최근에 로봇이 서빙해 주는 레스토랑,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어 주는 카페 등 고객 접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발전했다. 더군다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이러한 변화를 통해 향후 우리의 미래 식문화는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그것은 바로 다름 아닌 한국형 無人 新푸드테크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 

푸드테크(Food-Tech)란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산업과 관련 산업에 4차 산업기술 등을 적용해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산업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을 말한다. 푸드테크는 우리에게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이미 선진국에서는 대규모 투자와 다양한 상품들이 개발돼 시장에 나오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푸드테크 산업은 주로 외식산업과 식품 관련 콘텐츠 산업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배달, 맛집 추천 등의 사업이 대표적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는 진행 중이며, 코로나 이후 식품 산업에서의 중요한 화두도 무인 자동화로 바뀌고 있으며, 직장인들의 점심 풍경도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다. 이는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내식당 대다수엔 칸막이가 설치됐고, 사무실 내 개별 도시락이나 배달 식사를 허용하는 등 점심시간에도 언택트(Untact,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추세다.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의 위생과 안전이 중요해지면서, 최근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푸드테크를 접목한 이색 언택트 서비스들을 新산업 食복지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는 반증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푸드테크 시장은 ‘스마트팜’분야도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농산물 재배 관련 각종 정보, 환경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 관리,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 ‘무인 자동화 푸드테크’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람이 직접 작물을 키우거나 수확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어서 기계가 식품 생산 과정을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 플렌티는 실내 수직농장에 직원이 하나도 없다. 파종부터 재배·수확까지 모두 로봇이 담당한다. AI(인공지능)가 머신러닝으로 작물의 수확 시기를 분석하며, 햇빛을 대신하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온도, 습도가 24시간 자동 조절된다. 

이처럼 다양한 기술이 식품산업의 소비자 접점까지 적용되면서 식문화 경험이 한층 풍부해지고 있으며, 푸드테크를 통해 소비자는 좀 더 편리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품산업 발전과 변화가 무지갯빛으로 가득 찬 것만이 아니다. 로봇 피자로 잘 알려진 ‘줌피자(Zume Pizza)’는 최근 인원을 대폭 감축한 것으로 알려져 푸드테크 산업에 종사하는 대다수 직원이 무인 자동화가 자신들에게 불이익을 주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기술이 사용자가 아닌 공급자 중심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음식의 본질은 ‘맛’과 ‘건강’이고 기술은 이 본질을 강화하기 위한 도구로만 사용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이것이 푸드테크(Food-Tech)의 ‘테크’가 ‘푸드’ 뒤에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맛있는 농산품을 건강하게 먹고 즐길 수 있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한국형 新푸드테크 산업의 본질이자 미래의 식문화이다. 이제는 대충 한 끼 때우기 위해 아무거나 먹는 ‘막식’의 시대가 아니라, 정말 맛있는 음식을 편리하게 즐기는 ‘미식’의 시대가 도래했다. 한국형 新푸드테크 시장 선점을 위해서라도 소상공인과 농산업에 종사하는 관련 기업들은 다 같이 상생하고, 국민에게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맛있는’ 대한민국 ‘푸드밸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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