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기관 혼합형 수업 반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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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기관 혼합형 수업 반드시 필요
박명석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 전기에너지시스템과 교수
  • 기호일보
  • 승인 2020.10.16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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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석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 전기에너지시스템과 교수
박명석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 전기에너지시스템과 교수

2020년 3월 개강을 앞두고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광복절을 기점으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가 9월 13일과 최근 각각 다시 2단계와 1단계로 완화한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학교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된다면 2~5월의 대구와 같은 어려운 여건에 직면될 수 있다. 

따라서 개강 전에 온라인 수업을 혼합한 하이브리드(hybrid) 식 수업 준비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전통적인 수업과 혼합형(Blended Learning) 또는 이러닝(e-Learning) 수업을 같이 계획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이러닝 수업 시작은 1990년대 초반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기술과 영상 관련 기술 발전이 시작되면서였다. 

1990년 이후에는 인터넷과 기타 영상매체로 학습이 가능해졌고, 학교에 가지 않고도 학습이 가능할 것이라는 큰 기대를 했지만, 곧 단점이 드러났다. 가장 큰 단점은 충분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이러닝 매체가 있어도 끝까지 학습 내용을 듣고 효과를 높이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온라인 학습의 대표적인 문제점은 ▶전통적 면대면 학습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교수자-학습자 간 상호작용을 제공하지 못한다 ▶학습자의 동기를 유발할 수 있지만 장기간 지속적인 동기 부여가 어렵다 ▶학습자의 학습효과를 평가하기 어렵다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전통적인 면대면 학습방법을 보완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2000년 초반에는 전통적인 면대면 학습방법과 이러닝 방법을 혼합한 ‘Blended Learning’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나오고, 다양하게 정의됐다.

2000년대 초반에는 단순히 전통적인 면대면 학습방법에 다른 학습방법이 혼합되면 이를 ‘Blended Learning’ 방법이라고 정의했지만, 현재는 다음과 같이 ‘Blended Learning’ 방법을 공통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 

첫째 ‘Rotation model’은 대단원 또는 소단원마다 같은 패턴으로 순환되는 수업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이러닝 수업을 듣고, 이후 학교에서 전통적인 면대면 수업을 들은 뒤 마지막으로 조별 수업을 한다. 여기까지 단원이 끝나면 다음 단원이 시작될 때 같은 순환으로 ‘이러닝 → 면대면 → 조별학습 → 단원완료’ 순서로 대단원 또는 소단원 단위로 계속 순환하는 방식의 혼합형 수업이다.

‘Rotation model’ 구분은 다시 4가지로 나눠지는데, 위에서 설명한 방식의 ‘Station Rotation’과 학교에서 순환수업이 전부 이뤄지는 ‘Lab Rotation’이 있고, 학습자 참여 중심학습이 혼합된 ‘Flipped Classroom’ 학습방법이 있다. 

마지막으로 ‘Rotation model’ 중 학습자 개인별로 온라인 수업을 듣고 퀴즈를 통해서 각자 점수를 얻게 되는 ‘Individual Rotation’ 학습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온라인 퀴즈 및 시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통계로 학습자 각자 부족한 점을 판단, ‘어떤 수업을 오프라인 수업으로 학습해라’라고 지도해주면 학습자 스스로는 부족한 부분만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듣게 되는 혼합형 학습방법이다.

이렇게 ‘Rotation model’은 전통적인 면대면 학습을 중심으로 혼합형 학습을 구성한 방법이라면, 다음에 설명하는 것은 전통적인 면대면 학습을 배제하거나 기존의 틀을 깬 학습방법이다. 

먼저 ‘Flex model’은 학습자 스스로가 듣고 싶은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거나 오프라인수업 또는 학습자 참여 조별학습 등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학습자 스스로 수업을 선택해서 듣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 조력자 또는 학습방법 선택을 도와주는 교수자가 주도성이 없는 학생을 지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A La Carte model’은 교과목의 큰 계획에서 전통적인 면대면 학습으로 수업하는 교과목과 이러닝 학습방법으로, 수업하는 교과목이 함께 구성된다. 

마지막으로 ‘Enriched Virtual model’은 국내 방송통신대학교의 학습방법을 생각하면 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혼합형 수업을 병행하는 교육 계획을 교육기관에서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만약 전통적인 수업방식만 고집해 교육 계획을 설정한다면, 국가 재난상황에서의 대처 반응이 느릴 뿐만 아니라, 방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응용하는데 시간적으로 부족하고 학습자의 교육 만족도도 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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