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꿈의학교] 군포 ‘꽃으로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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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꿈의학교] 군포 ‘꽃으로 놀다’
꽃으로 옷 꾸미고 곤충 만나고 자연이 곧 배움터이자 놀이터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0.10.12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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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만 보던 곤충과 식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니 꿈도 커지는 듯해요."

 계속되는 도시 개발로 인해 논과 밭, 숲 등이 훼손되면서 지금의 청소년들은 흙을 한 번도 밟아 보지 않은 채 자라고 있는 경우는 물론 자연 속에서 생활해 본 경험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일상이었던 자연 속에서의 놀이와 삶이 이제는 캠핑을 떠나는 등 노력에 의해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이 돼 버렸다.

 경기도교육청의 ‘경기꿈의학교’ 가운데에는 자연 속에서 곤충을 관찰하며 노는 것이 가능한 수업이 펼쳐지는 꿈의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군포지역에서 ‘자연’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꽃으로 놀다 꿈의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꽃으로 놀다 꿈의학교’에서는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자연 속에서 노는 법을 가르쳐 준다. 자연 속에서 청소년들은 곤충과 꽃에 대한 지식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스스로 하고 싶은 것과 배우고 싶은 것 등을 찾을 수 있다. 또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도 눈을 뜨게 된다.

 회색빛 도심 속에서 푸른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꽃으로 놀다 꿈의학교’의 운영 모습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교육 참여자들이텃밭에서 가꾼 식물의 씨앗을 나누고 있는 모습.
교육 참여자들이텃밭에서 가꾼 식물의 씨앗을 나누고 있는 모습.

 # 자연 속의 꿈의학교

군포시 수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꽃으로 놀다 꿈의학교’는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곤충과 식물을 접하면서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4년 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꽃으로 놀다 꿈의학교’를 운영 중인 꿈지기(운영자) 김현숙 대표는 "아이들이 직접 곤충과 식물 등의 자연을 직접 접하면서 자연의 성장 과정과 자연이 주는 소중함을 알려 주고 싶었다"며 "특히 자연 체험학습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접 미래의 환경을 생각하며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꿈의학교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1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꽃으로 놀다 꿈의학교’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늦은 6월 28일에서야 개교했다. 총 48명이 수강 중이지만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 학생을 2개 팀 4개 반(곤충반 저·고학년, 자연꿈반 저·고학년)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 중이다. 다행인 점은 수리산 자락 2천644㎡ 규모의 텃밭에서 야외 활동을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면서 다른 꿈의학교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연 속에서 운영되는 ‘꽃으로 놀다 꿈의학교’는 수업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등 신체와 정신이 건강해지는 경험이 가능하다.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곤충의집.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곤충의집.

# 다양한 체험학습

‘꽃으로 놀다 꿈의학교’는 가만히 앉아 책으로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닌, 직접 관찰하고 탐구하는 활동과 체험학습을 통해 배운 것을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초막골생태공원 ▶수리산 삼림욕장 ▶부곡동 텃밭 ▶의왕 왕송호수 등 인근의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주제로 체험학습을 진행하며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살고 있는 식물과 곤충 등은 평소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좋은 학습자료이자 놀이도구가 된다. 

또 서식하는 곤충과 식물의 종류가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생태환경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그 이유를 생각해 보게 하는 훌륭한 학습자료다.

‘꽃으로 놀다 꿈의학교’는 여러 체험장소 안에서 각 팀별로 원하는 주제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참여 중인 한 팀은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끼리 모여 곤충이 좋아하는 식물을 심고 가꾸며 곤충의 생활 모습을 탐구한다. 또 다른 팀은 여러 꽃과 식물을 키우는 동시에 식용이 가능한 꽃을 직접 기르고 요리도 해 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꽃으로 놀다 꿈의학교’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이 스스로 팀을 꾸려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만들어 가는 벅스캐슬’이라는 프로젝트도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운영 방식 때문인지 ‘꽃으로 놀다 꿈의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김태경(군포 수리초 6년)군은 "꿈의학교에 참여하기 전에는 직접 곤충을 보거나 만져 본 적이 없었는데, 여러 체험활동을 통해 곤충을 관찰하면서 그들의 생태를 알아가는 일이 흥미롭고 재미있다"며 "자연이 주는 것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면서 많이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곤충학자가 꿈이라는 윤정후(군포 능내초 6년)군도 "원래 동물과 식물을 좋아하지만, 직접 체험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꽃으로 놀다 꿈의학교’를 알게 되면서 직접 자연을 접할 수 있게 됐다"며 "직접 체험하며 느껴 보니 책에서만 봐 왔던 곤충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돼 뿌듯함과 재미도 커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저마다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탐구하는 청소년들을 바라보던 김 대표는 "도시에 사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컴퓨터와 휴대전화 게임보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제공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꽃으로 놀다 꿈의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자연환경과 소통하고 공감한다는 것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꽃을 이용해 옷을 꾸민 한 아이.
꽃을 이용해 옷을 꾸민 한 아이.

# 청소년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꿈의학교

김 대표는 참여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할 수 있는 보다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그는 "운영을 시작한 지 4년이 지나다 보니 처음보다 수업 방법이나 체험활동의 다양성이 좋아지고 안정된 상태"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이 최선일까에 대한 스스로의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꽃으로 놀다 꿈의학교’를 찾은 청소년들이 1년 동안 자신만의 특별한 꿈을 하나씩 갖게 되고, 이를 이뤄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며 향후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행복하게 해 나가는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아이들이 계속해서 어떻게 꿈을 키워 나가는지 체험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면 흥미롭고 재미있다"며 "지금까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해 만든 프로그램들을 위주로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아이들의 생각을 담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진행해 보고 싶다"고 계획을 얘기했다. 이어 "주기적으로 학생들과 ‘꽃으로 놀다 꿈의학교’ 운영진들이 수업시간을 통해 미흡했던 점과 부족한 점 등에 대해 서로 알아가기 위한 토론과 의논을 거쳐 보완점을 찾고 있다"며 "전년 프로그램과 비교하며 보고 느낀 점을 보완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과 스스로 좋아하는 꿈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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