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정부여당을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 승리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박남춘 시장의 시정 운영을 탄탄대로에 올려놨다. 2년 남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지역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은 모두 승리해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반면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들은 모두 물갈이됐다. 13개 선거구 중 민주당은 11곳, 통합당은 1곳, 무소속이 1곳을 차지했다.

이처럼 인천은 민주당 강세 속에 지역별로도 뚜렷한 정치 성향이 나타났다. ‘동여서야(東與西野)’로 지역의 동쪽인 연수구·남동구·부평구·계양구·서구 등은 민주당이, 서쪽인 중구·강화·옹진은 통합당이 우세로 나타났다. 동구와 미추홀구는 민주당과 무소속이 나눴다.

또 인천은 5선에 성공한 송영길, 4선의 홍영표, 3선의 윤관석 당선인 등 민주당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진 의원들이 대거 포진해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도 박남춘 시정부의 공약과 다를 바 없어 공약 추진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이번 4·15 총선에 이르기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를 비롯해 10개 군·구 중 강화군을 제외한 9개 군·구에서 싹쓸이했다.

민주당의 압승이 향후 선거에서는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과반 의석 확보로 국회에서 단독 처리가 가능해진 만큼 이제는 야당 탓을 하기 어려워 모든 책임을 떠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도형 홍익정경연구소장은 "코로나19로 인천시민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에, 현 정권 심판보다는 위기 돌파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며 "민주당은 압승으로 지금은 잔치를 벌일 수 있겠지만 향후 국정 운영과 경제위기에 대해 고스란히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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