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나는 경찰들은 어떤 모습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찰'하면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무시무시한 경찰들을 생각하며 될 수 있으면 경찰과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인식이 아직도 무겁게 자리잡고 있다.

 
지금이야 경찰이 권위를 벗어 던진 지 오래라 친근한 이웃이자 없어서는 안 될 치안의 보루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나는 경찰 역시 다르지 않다.

 
오히려 외국에서 들어오며 처음 만나는 공항경찰은 내·외국인에게 반가운 대상이 됐다.

 
공항경찰이 갖춰야 할 국제적 매너는 기본인 데다 어지간한 외국어를 편하게 나눌 수 있어 국제관문을 담당하는 수사기관이라는 무거운 이름과 달리 글로벌 경찰의 위상에 어울리는 경찰로 거듭나고 있다.

 
공항의 안전을 담당하면서도 승객들에게 친절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각종 테러위협과 범죄로부터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맞춰 발족했다.

 
범죄예방과 공항터미널 부근의 교통단속 및 사고처리 등 공항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를 처리하는 것은 일선 경찰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인천공항여객터미널 및 출·입국장에 경찰관을 배치해 보안검색지도와 위조여권, 밀항사범 등의 각종 범인 검거와 국내외 귀빈들의 입출국시 경호업무, 테러예방활동 등은 인천공항경찰대만이 수행하는 고유 업무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각국의 정상에서부터 최첨단 기업의 핵심간부, 해외시장을 노크하는 중소기업 대표, 그리고 국내외 관광객들로 24시간 붐비고 있는 우리나라 글로벌 비즈니스와 관광관문이라는 점에서 공항경찰대의 역할은 결코 가볍지 않다.

 
외국 공항이나 외국 주요 기관에서 테러라도 발생한다면 인천공항경찰대의 보안수위는 높아질 수밖에 없어 만약이라는 가정아래 평소에도 24시간 긴장의 끊을 느슨하게 할 수 없는 곳이 공항경찰대다.

 
더 안전한 공항을 만들기 위해 공항경찰대는 세계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경찰특공대와 공항 곳곳에 배치된 경찰들이 24시간 경계근무를 서고 있으며 매 분기별로 경찰특공대와 EOD(폭발물처리반), 소방대 등이 합동 대테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공항경찰대의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인천국제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공항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례로 지난 2005년 치룬 APEC 정상회의에서 입·출국 경호경비 업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세계에 인천공항의 안전을 널리 알렸으며 그 동안 단 한 건의 테러도 인천공항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인천공항에 대한 보안검색권이 민간에 맡겨져 자칫 보안검색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현재 인천공항의 보안검색은 지난 99년 열린 인천공항 경비보안협의회에서 보안검색의 운영과 감독주체를 공항공사로 결정해 민간보안업체가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9·11 테러사건과 지난해 영국 히드로공항에 대한 테러사건을 계기로 외국공항의 경우 항공기 보안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는 추세여서 인천공항의 보안강화를 위해서는 경찰이 감독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경찰 내부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또한 공항내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절도 등의 범죄에 대해서도 공항경찰대는 발군의 검거실적을 올려 범죄발생률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05년 인천공항에서 8억 원대 보석가방을 훔친 절도범 일당을 사건발생 단 하루만에 일망타진하면서 국민들에게 믿음직한 경찰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공항에 대한 철저한 안전 확보와 함께 공항경찰대는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국제관문인 인천공항에서 처음 만나는 공항경찰대는 인천공항의 얼굴이자 대한민국 경찰의 얼굴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국제적 마인드를 갖춘 경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그 첫 시도가 공항을 지키는 경찰답게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공항에서 만나는 외국인들이 도움을 청할 때 당황하지 않고 응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경찰이라는 위상을 공항경찰 스스로 높이자는 것.
 
또한 다양한 국내외 정보교류와 경찰간부 및 직원들간 그룹 스터디 등의 자기계발에 최선을 다해 당당하고 건강한 경찰이 되자는 게 공항경찰대의 또 다른 변신시도다.

 
인천공항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공항경찰대가 또 어떤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지 자못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 가세로 대장 인터뷰

"우리나라의 최대 관문이자 얼굴인 인천국제공항과 이곳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각종 테러와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공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고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가세로(51) 인천국제공항경찰대장은 공항의 특수성을 감안한 안전과 승객들에 대한 치안서비스를 유난히 강조한다.

 
가 대장은 "인천공항은 세계 각국의 정상에서부터 국내외 관광객들로 24시간 붐비는 글로벌 비즈니스와 관광의 관문으로 공항이 테러위협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면 국가경제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24시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영국 히드로공항의 폭발물 테러미수 사건 이후 세계 각국은 테러를 예방하고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테러로부터 누구도 안전하다는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유럽과 미주국가에 이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 국가 등 전 세계가 국제선에 액체류의 기내반입을 금지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도 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경찰의 근무태세는 어느 때보다 긴장돼 있다.

 
가 대장은 "인천공항은 세계적으로 안전한 공항으로 꼽히고 있지만 더 안전한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경찰특공대과 공항 곳곳에 배치된 경찰들이 24시간 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10대 경찰대장으로 부임한 가 대장은 부임 후 내부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멋있고 세련된 경찰이 되자는 것.
 
가 대장은 "인천국제공항에 근무하는 공항경찰은 동북아 허브공항의 얼굴이자 대한민국 경찰의 얼굴"이라며 "그 위상에 걸맞는 국제적인 감각과 능력을 갖추면 멋있고 세련된 경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외국인이 공항에서 가장 먼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들이 경찰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가 대장의 말에 고개가 끄떡여진다.

 
공항경찰대에서 외국인을 조사하거나 외국인이 도움을 청할 때 외부 통역원을 부를 수도 없는 상황이 종종 생기게 되는데 경찰들이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를 구사하면 조사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외국인들에 비춰지는 공항경찰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 대장은 이를 위해 공항경찰대에 근무하는 경찰들에게 국제적 마인드를 갖출 수 있는 외국어 학습을 활성화하고 세계정보에 대한 공유 등 부단한 자기계발 노력을 강조한다.

 
또 매주 화요일 특공대장과 함께하는 연찬회와 월 2회 각과 계장까지 참여하는 스터디 회의를 개최, 베스트셀러와 세계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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