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심지역인 인천시 중구 송월동 방향에서 인천 자유공원을 오르다 보면 정상 조금 못 미처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학교가 눈 안으로 들어온다.

지난 1955년 설립인가를 받은 뒤 50여 년째 `푸른 꿈과 사랑을 지닌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인천송월초등학교(교장 장영애)'.

송월초교의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마치 유명 대학을 축소시켜 놓은 작은 대학캠퍼스를 떠올리게 한다.

자유공원을 오르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춰 서게 하는 포근하고 아늑한 교정은 송월초교가 야심 차게 내세우고 있는 `실천중심의 환경교육'이라는 프로젝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프로젝트는 환경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다양한 환경요소의 중요성을 학생들이 직접 관찰·체험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환경보전의 실천을 능동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시작됐다.

송월초교는 실천 중심의 환경교육을 위해 환경단체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환경교육과 실천체험중심 환경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자연과의 친밀도를 높여가고 있다.

송월초교는 분리수거 요령을 통한 재활용품의 활용법을 교육하는 `푸름이 이동환경교실'과 숲길 거닐며 자연 느끼기, 가지치기 경험, 숲 비료주기 체험 등 `푸른 숲 선도원 활동'과 대기오염도 측정법, 패시브 샘플러 설치법 등의 `푸른 하늘 지킴이 활동'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농촌과의 자매결연, 갯벌 체험, 수돗물 교육, 바다 가꾸기, 식물관찰 등 환경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장영애 교장은 “대부분의 교육활동이 환경에 대한 피상적이고 일회적인 지식 중심의 환경교육으로 일관돼 있다”고 지적한 뒤 “평소 생활주변에서 환경문제를 스스로 찾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천 중심의 교육을 어릴 때부터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랑거리

`제1회 전국 아름다운 학교를 찾습니다' 사례공모전에서 교육환경부문 우수학교로 선정된 송월초교는 인천시교육청에서 지정한 방과후 시범학교를 2년째 진행하고 있다.

18개 부서로 편성해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송월초교의 가장 두드러지는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정교육을 위한 한국어반'.

이는 국제결혼 이민자 자녀와 부모를 비롯해 외국인 거주자, 장기외국체류자 등 다문화가정 자녀 및 부모에게 한국어 교육 및 한국전통과 예술·문화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이 한국어반에는 다문화가정 자녀 15명과 학부모 1명, 학교 인근에 사는 외국인 주민 2명을 대상으로 회화, 글쓰기, 동시 낭송 및 쓰기, 동화 구연, 글쓰기 등의 한국어공부와 민요 부르기, 장구장단치기, 한국무용 등의 전통문화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창단해 1997년부터 올 소년체전까지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다시피 하는 양궁부도 이 학교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최일호 감독과 윤희숙 코치를 비롯해 선수 4명, 부원 6명 등으로 구성된 양궁부는 그 동안 전국대회 12회 우승과 인천시대회 19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는 등 명궁 제조기로 통한다.

송월초교는 3억 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운동장 1만86㎡에 인조 잔디를 비롯해 우레탄 트랙, 멀리뛰기장, 평행봉 등 생활체육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운동장이 새롭게 모습을 바꾸면 자유공원과 인근에 자리잡은 인천차이나타운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학교 체육시설을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학교로 거듭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송월초교 장영애 교장 인터뷰

“항상 밝고, 소박하며, 티끌 하나 없는 아름다운 학생들로 키우기 위해 교사들과 함께 열정을 갖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969년 처음 교단에 선 뒤 1971년 인천과 인연을 맺은 송월초교 장영애(57)교장은 학생들에게 사랑으로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어머니 같은 존재다.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 교사였다는 장 교장은 “학생들에게 항상 꿈을 지니고 그 꿈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이런 학생들로 키우기 위해 교직원들은 사랑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학생들의 무궁한 잠재력을 발굴해 키울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4년 정도 남은 교직생활 동안 이 학교를 아름답게 꾸며준 전임 교장들의 노고를 위해 학교보존에 힘쓸 예정”이라며 “학생들에게 책읽기 및 운동 활성화, 기본 생활습관을 통한 예절교육 등에 남다른 노력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교장은 “지난 여름방학 때 우리학교를 위해 화장실, 급식실, 옹벽 등 학교 보수공사를 책임져준 이정남 송월초교 총동창회장께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서는 학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유관기관의 지원도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월초교 조규동 교무부장 인터뷰

“학생들이 수업을 재미있어 하고, 학교에 항상 오고 싶어하고, 신바람 나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교사들 모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 전반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송월초교 조규동(36)교무부장의 머리속에는 항상 학생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학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경영철학과 직원들 간의 유대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는 “교장선생님이 강조하고 있는 인화단결, 학력향상 등을 위해 모든 학교 임직원들이 항상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조 교무부장은 “현재와 미래에 가장 강조되는 것은 환경보전 문제”라며 “깨끗한 그릇에 깨끗한 물을 담듯이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자란 학생이 후대에 밝고 아름다운 이 나라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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