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4년 개교 이래 23년의 전통을 가진 석남서초교. 바르게 행동하고, 슬기롭게 탐구하고, 타고난 소질을 계발하고, 몸과 마음이 튼튼한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교실에서는 항상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요즘 신설학교이 건물들은 학교라고 말하기 보다는 예술적 기법이 가미된 작품이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다.

이에 반해 석남초교는 전통의 직사각형의 건물을 고수하고 있어 7080세대에게는 오히려 옛 학창시절을 떠오르게 하며, 아늑하고 구수한 향기가 외부로 풍겨 나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교실 앞에 서 있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한 번씩 쳐다보며 지나가는 노란 체육복의 병아리들은 마냥 철없는 아이들이 아니라 효를 아는 알토란 같은 인천 미래의 주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1983년 3월 설립 인가를 받아 이듬해 3월2일 18학급으로 개교한 석남서초교는 1993년 인천시 지정 산수과 시범학교, 1997년 교육부(현 교육인적자원부) 재량활동 시범학교, 2001년 3월 인천시 방송교육 시범학교 등 교육력을 인정받고 있는 명문 초등학교이다.

특히 지난 1988년 창단한 축구부는 매년 열리는 여러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축구 명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는 지난 3월2일과 25일 `제6회 칠십리배 춘계 한국초등학교 축구연맹전'과 `2006 한·중·일 국제친선유소년 축구대회', 지난 8월 치러진 `2006 대교눈높이컵 초등학교 전국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매년 교사들이 경험한 교육 실천 사례를 `석남서 교육연구'로, 어린이들의 효행 실천 사례를 `바른 예절 석남서 어린이'로 발간해 석남서초교의 새로운 역사를 남기고 있다.

신쉬호 교장은 “바른 가치관과 시민성 함양,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신장, 매스미디어를 활용한 지식 및 정보화 사회 적응력 제고,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자기실현 능력 향상, 즐거운 학교 및 신뢰받는 학교 건설 등을 경영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학교 자랑거리

학교공부가 끝나면 석남초교의 많은 학생들은 학교에 남는다. 다른 학교의 경우 학교를 마치면 학생들이 학원가를 찾지만 학교가 마련한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인기를 끌면서 학생들이 학교에 남는 것이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도 줄이고 학생들의 재능도 키우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

이 학교의 방과후 학교가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올해 인천시교육청이 `방과후 학교' 연구학교로 선정한 후부터.

컴퓨터, 논리셈, 컬러믹스, 속청속독, 댄스스포츠, 생활영어, 마술, 밸리댄스, 미술 등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비즈공예와 풍선아트도 준비중에 있다.

특히 토요휴업일 진행되는 `엄마랑 나랑'과 교사와 함께하는 `학년별 배움터' 프로그램은 많은 학생과 엄마들이 참여해 다른 학교에서도 부러워 할 정도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토요휴업일 `엄마랑 나랑'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학부모 15명과 그 자녀 15명 등 총 30명이 수강하고 있다.

방과후 부담스러운 사교육비로 이뤄지고 있는 학원 과외 욕구를 교내로 흡수하기 위한 `선생님과 함께하는 학년별 배움터'는 각 학년 20명씩 수준별 반편성을 해 1~2학년은 주 5일, 3~6학년은 주 4일 각각 2시간씩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외에 인천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고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노인교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외되기 쉬운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교실은 3개월 과정으로 현재 34명의 노인들이 교육비 전액 무료로 건강강좌(요가, 체험학습)와 취미교양 강좌(컴퓨터교실, 한지공예, 풍선아트, 찰흙공예, 한지인형 만들기) 등을 교육받고 있다.

석남서초교는 이에 맞춰 매월 8일을 `효의 날'로 정해 학생들이 강좌를 듣고 있는 노인들을 찾아가 손자·손녀 노릇을 하며 어깨도 주물러 주고 같이 수업도 들으면서 정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석남서초교 윤리부장을 맡고 있는 김양희 교사는 “자그마한 프로그램 하나로 지역사회 및 주민들 간의 유대감 강화와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하고 유익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사회를 위한 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쉬호 교장 인터뷰

“우리 학생들이 21세기를 이끌어 갈 미래의 주역이라고 항상 믿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나보다는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간성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식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교육 경력 36년의 베테랑 교장인 석남서초등학교 신쉬호(55)교장.

신 교장은 교장과 교직원들이 하나가 돼 이 시대 흐름과 요구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나 선생님, 학부모들 모두 오고 싶어하고, 공부가 재미있고, 신명나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교직원 모두가 사랑으로 학생들을 감싸서 긍정적이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주역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늘 가까이에 서고 싶다는 신 교장은 “항상 교장실을 개방하고 있다”며 “어렵고 상담이 필요한 우리 아들, 딸들이 교장실을 자기 방처럼 편안하게 여기고 찾아와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녀교육은 칭찬에서 시작돼 칭찬으로 끝나야 된다”며 “교육의 힘은 학교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힘도 그만큼 크기 때문에 학교와 학부모가 일심동체가 돼 바른 교육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학부모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9월 교장으로 부임한 신 교장은 “학생들의 본분은 공부지만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할 나이의 초등학생들에게는 건강한 체력을 통한 바른 인성과 정서 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석남서 학생이 되도록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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