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한달보름여만에  960선을  탈환,두달 가까이 이어진 지루한 횡보 장세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같은 점진적 상승 추세가 다음달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많이 희석된데다 유가도 비교적 안정세에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정보기술(IT)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부진과 다음달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 등은 위험요소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하반기 IT경기와 소비 회복에 앞서 전기.전자업종이나  금융.경기민감소비재 등의 내수업종을 사놓는 대신 업황전망이 밝지않은 소재주의  비중을 줄이는 투자전략을 권하고 있다.
    

◆ 6월 지수 1,000도 바라본다 = 일부 증권사들은 다음달 지수가 지난 3월  중순 이후 석달만에 다시 1,000선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소비의 탄력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며 환율.유가 등 거시지표의 안정과 함께 주요 IT제품의 가격 반등이 기대된다"면서 다음달 지수가 920~1,0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1.4분기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이 점정치를 웃돌아 소프트패치(경기회복기의 일시적 침체) 논란이 일단락되고 있는데다 6월에도 주요 하드웨어 부품 가격 반등과 더불어 IT업종이 시장 강세를 주도할 것"이라며 지수 전망치로 900~1,000선을 제시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연구원도 유가 안정, 내수회복 진행 등을 근거로 다음달  지수가 최고 1,000선(최저 920)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적립식펀드.변액보험.연기금 등에 힘입어 국내기관이 수급상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 둔화도 우려할 수준이 아닌 만큼 국내 지수는 다음달 990선(최저 920)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세종증권은 920~1,000선, 메리츠증권은 900~980선, 한화증권은  900~980선, 하나증권은 900~970선 사이의 지수 변동을 전망했다.
   

반면 다음달 증시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 등이 꼽히고 있다.
   

FOMC가 다음달 예상대로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한국은행은 다시  금리를 동결할 경우 양국의 기준금리는 같아지고, 하반기 금리역전  가능성이  부각돼 증시에서 해외자금 이탈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가 최근 엔화나 유로화 대비  반등하고 있으나 유독 원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원화의 추가절상과  이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악화 문제가 계속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IT 비중 늘리고 소재주 줄여라 =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IT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다.
   

세종증권은 6월 모델 포트폴리오에 하이닉스, 주성엔지니어링 등을 새로 편입하며 전기전자 업종 비중을 5월의 31%에서 38%로 크게 높여 잡았다. 또 금융업종의 비중도 16%를 유지했으나 소재산업의 경우 비중을 28%에서 25%로 낮췄다.
   

세종증권은 재고조정 마무리와 계절적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IT제품가격이 2.4분기말부터 회복되겠지만 소재주의 경우 향후 철강 및 화학제품 가격 하락으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소재주 역시 최근 주가조정폭이 컸던만큼 추가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세종증권은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6월 IT업종 비중을 26%로 1%포인트 소폭 낮췄으나 포트폴리오내  최고 비중을 유지했다. 또 내수회복 전망을 토대로 현대차.기아차 등이 포함된 경기관련소비재 비중을 23%로 7%포인트나 높였으며 금융도 13%로 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반면 에너지와 산업재의 경우 비중을 각각 3%포인트, 6%포인트 축소했다.
   

대우증권은 반도체, 조선, 자동차, 은행업종을 다음달의 유망주로 지목했다.
   

반도체는 업황개선, 조선은 실적호전국면 진입, 자동차는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에 대한 평가, 은행은 내수회복 기대가 각각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 코스닥, 테마보다 우량기술주에 주목해야 = 최근 줄기세포 테마 등에 힘입어 거래대금이 거래소보다 많은 1조8천억원대까지 치솟고 지수도 460선을 넘어선  코스닥시장의 다음달 전망도 나쁘지 않다.
   

IT경기 회복에 따라 코스닥의 반도체.LCD 관련 기술주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정부가 추진 중인 벤처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할 기술담보 자금지원 등의 종합대책이 이르면 다음달초에 발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재료, 심리, 수급측면에서 코스닥시장이 상승 기반을 갖춘만큼 우량 기술주의 저평가 상태 해소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단기 테마주 보다는  코스닥 IT 부품.장비주의 투자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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