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학교와 회사 식당에서 단체급식으로 말미암아 식중독을 일으켰다는 기사가 보도되곤 한다. 식중독도 복통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특히 5월부터는 기온상승으로 수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고 또한 세균번식이 왕성하기 때문에 설사나 구토를 동반하는 복통질환이 많다. 대개 하복부의 통증은 아주 경미하게 배앓이에서 부터 도저히 참기 어려운 창자기 끊어질 정도로 격렬한 급성통증이 있다. 그러나 복통은 진정한 의미에서 질환은 아니다. 그것은 모든 질병에는 원인이 있듯이 복통은 반드시 원인이다.

복통은 급·만성으로 일으키는 통증이다. 그러나 증상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혹은 간헐적으로 찾아오기도 하고 멈추었다가 다시 재발하기도 한다. 문제는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증상은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복통은 수 시간 안에 수술을 요할 수도 있으며, 또한 약물치료나 응급조치만으로 쉽게 가라않는다. 그러므로 복통이 왜 일어났는지 그 원인에 대해 진단받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예로 우측 하복부 통증이라면 병명이 용이치 않다. 충수돌기(맹장)이나 대장, 수뇨관, 부인과 질환 등과 밀접하고 방치할 경우에는 급사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복통의 원인은 복강내에 여러 장기들이 수축과 팽창, 감염, 음식물 알레르기, 과식, 변비, 담석증, 신장결석, 요로감염 등으로 인해 일으킨다. 그리고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충격 등으로 인한 자극들에 의해서도 유발한다.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를 보면 주로 소화기관과 관련이 깊다. 식도는 주로 흉골 중앙하부에 나타나지만 심장통증은 협심증과 심근경색증과 구분이 모호한 경우도 있다. 위와 십이지장궤양은 주로 상복부에 나타나며 좌우 상복부와 등쪽으로 확산돼 나아간다. 소장의 통증은 배꼽주위와 상복부에 나타나며 대장의 통증은 하복부에 나타난다. 췌장인 경우는 상복부와 등 쪽에 나타나며, 간장과 담도인 경우에는 우측 상복부와 어깨 밑, 우측 등쪽에 나타날 수 있다.

내장성(식도, 위, 십이지장, 간, 담낭, 담도, 췌장) 복통이라면 느껴지는 위치에 따라 진단이 다를 수 있으므로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통증도 경련성의 발작을 일으키거나 발한, 불안, 구토, 얼굴이 일시적으로 창백하기도 한다. 돌발성 복통인 경우에 있어서 급성장염은 감염성과 단순성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성 장염은 여러가지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일으킨다. 반면에 단순성 장염은 차가운 음식이나 자극성 있는 음식, 약물이나 식품으로 인해 알레르기 등으로 나타난다. 증상은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을 유발하며 쇼크 상태도 이른다. 그러나 돌발성 장염은 항생제나 항균제로 쉽게 치료되며, 수액요법으로 수분과 당분을 공급함으로 한 두 차례 정도로 음식물을 금식하거나 죽과 같은 유동식으로 통증을 가라않게 할 수 있다.

특히 3개월 전후의 신생아와 돌 이후 유아에게 생기는 복통(급성위장염, 장중첩증, 장축 염전증 등)은 영아산통, 이유식 과다섭취, 알레르기 위장장애,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 아기와 엄마의 정신적인 불안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청소년기 복통은 지나친 스트레스, 위장염과 염증성 질환, 약물중독, 편두통 등으로 유발하곤 한다.

일반적으로 급성으로 통증을 일으키는 복통은 수인성 전염병과 급성장염인 경우가 많다. 수인성 전염병은 장티푸스와 이질(세균성이질과 아메마성 이질), 콜레라, 간디스토마, 폐디스토마 등이며 오염된 식수를 마실 경우에 남녀노소 관계없이 나타나며 계절과 관계없이 나타난다. 초기 2~3일 전후에 환자가 증가하다가 감소하고 잠복기는 길지만 쉽게 치료된다.

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 항생제나 항균제를 투여함으로써 비교 잘 치료되지만 복통의 경로와 원인을 규명해야만 한다. 만일 만성적으로 설사가 계속되거나 복통이 반복된다면 기질적인 손상의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신생아나 어린이들의 복통은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소아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급성복통은 자각 치료만으로 쉽게 가라않지 않으므로 진통제나 음식물 투입을 금해야 한다. 일단은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거나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배를 살살 문질러 주면서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림 성결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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