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주최로 10일 동안 청사앞에서 시작된 `2004 드림파크 국화축제'가 17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깊어가는 마지막 가을의 추억을 담은 채 막을 내렸다. 그동안 수만명의 시민들은 국화축제에서 모처럼의 가을 정취를 맘껏 누렸다.
 
지난 8일 오후 2시 축제 개막식과 함께 10일간 일정으로 청사앞에서 막이 오른 국화축제는 공사가 매립가스를 이용해 국화를 재배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공사는 그동안 이번 전시회를 위해 지역주민 20여명을 고용해 매립지에서 발생되는 폐열과 매립가스로 얻은 전기를 활용해 1만2천700여점의 국화를 직접 재배했다. 이렇게 재배된 국화는 모두 150여종 100만3천여송이가 투입됐다. 여기에는 작품작 700점을 비롯해 일반작 1만2천점 등 입국작과 현애작, 다륜대작, 오단작, 탑작, 동물 모형작 등 모두 1만2천700여점이 저마다 우아한 자태로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유치원생들은 물론 초·중·고생, 일반인 등 모두 수만명의 시민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국화축제' 현장을 들러봤다
 
지난 9일 오후 1시20분께. 공사 정문 좌측과 정면에 조성된 `생태연못'. 꼬불꼬불 난 연못길을 따라 양쪽으로 길게 놓여진 국화 사이로 많은 시민들이 특유의 자태로 뽑내는 국화 못지 않게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추억의 포즈를 담아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단체 관람보다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주를 이뤘다. 특별한 작품은 없지만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연못과의 조화로 또 다른 가을 풍경을 연출했다.
 
눈이 아리도록 곱디고운 색채를 지닌 국화를 뒤로 하고 높은 하늘을 검은 눈망울에 담은 생태연못길을 한바뀌 돌아 공사 남측으로 접어들자 제일 먼저 `대륜대작'이 발길을 잡는다. 틀을 짜서 국화 한 줄기로 많은 꽃을 피게 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된 대륜대작은 동양적인 자연미를 느낄 수 있어 또 다른 매력을 뿜었다. 그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지주를 세워 만든 입국작(다간작) 수백점이 형형색깔로 각기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반국과 국화여풍, 노을, 환무, 검무, 황민, 금관, 만산 등 다양한 품종이 시민들의 발목을 일순간 잡아 맨다.
 
입국장을 채 벗어나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의 인기척이 순간 밀려왔다. 환희와 환분 품종으로 소국을 주로 이용해 작품을 선보인 `조형작'과 국화식재 화분이 허공에 매달려있는 상태로 제작된 `아치'앞에는 다른 작품들보다 연인들은 물론 시민들의 인기를 끌었다.
 
말과 코끼리, 학 등 `동물 모형작' 앞에는 올 마지막 가을의 추억을 남기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아치' 밑에는 한가족으로 보이는 어른 아이 8명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셔트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잠시 옆으로 눈을 돌리자 검정튜브와 모래를 쌓아 뿌리를 조금씩 만든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한 작품인 `분재작'이 지난달 준공된 분수와 함께 어우려져 연인들의 가슴을 한껏 설레이게 했다.
 
분수대를 끼고 놓인 `분재작'을 막 벗어나려는데 공사 정문앞에서 징과 장구소리가 높은 가을하늘에 울려 펴졌다. 공사가 축제 첫날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인천근해 갯가노래 뱃노래'와 `은율탈춤’'이 시작된 것이다. 바로 옆이라 둘러보니 200여명의 시민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구경에 여념이 없었으며, 일부 어르신들은 언제 흥이 올랐는지 장단소리에 맞춰 어깨춤을 덩실덩실 흔들었다.
 
오후 3시께. 은율탈춤보존회원들의 `아리랑'노래 공연이 시작되자 6천여명이 참석한 국화축제가 절정에 달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참가 시민 대상 소감과 교통편 등 축제와 관련된 전반적인 여론조사에 대한 설문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축제와 관련된 전체 안내 책자가 준비되지 않았을 뿐더러 구내 식당 앞에 마련된 `아프리카 국화'전시장에는 안내원은 커녕 작품설명 책자마저 마련돼 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게다가 공사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수십명의 아르바이트와 자원봉사자들을 곳곳에 배치해 안내토록 했지만 이들 대부분이 작품에 대한 축제와 관련된 지식 부족 등으로 궁금증 해소를 위한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국내 최대 규모 국화축제에 흠이 됐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이번 축제는 국화재배에 필요한 난방연료와 전기를 전량 매립가스를 이용, 에너지와 예산 절감 효과가 큰 친환경적 행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 문병실 양모관리팀장은 “첫 행사라 완벽하지는 못하겠지만 행사도중 드러나는 문제점에 대해 대책과 보완을 수립, 내년부터는 완벽한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행사가 쓰레기매립지라는 곳이라는 이유만으로 확산되는 환경오염 불신이 불식되는 계기도 함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송영우기자·yws@kihoilbo.co.kr

 
〈인터뷰 = 윤영종 조경사업소장〉

 
`제1회 드림파크 국화축제'가 17일로 10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내렸다. 전국 최대 규모라는데 관심을 끌기도 했던 이번 축제는 난방연료와 전기를 모두 매립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스를 이용해 재배한 국화로 전시했다는 사실로 친환경적 행사라는 평가과 함께 환경오염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매립지라는 이미지를 변신시키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데 대해 공사 직원들은 자부심이 크다.
 
이에 따라 사업을 총괄 지휘한 운영종 조경사업소장을 직접 만나 배경과 의미 등을 들어봤다
 
-이번 축제 개최 동기는 무엇인지.
 
▶수도권지역 쓰레기를 매립하는 수도권매립지는 악취, 분진, 소음 등의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자연친화적인 문화행사를 개최해 지역주민과의 우호적인 관계 형성과 이해 제고는 물론 새로운 볼거리 등을 제공함으로써 이미지를 개선코자 추진하게 됐다.
 
-준비과정과 특징에 대해서 말해달라.
 
▶`2004 드림파크 국화축제'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직접 재배한 국화를 쓰레기 매립지 내에서 전시하는 국내 최초의 행사로 국화 단일 전시규모로는 국내 최대다. 국화재배에 필요한 난방연료와 전기 또한 전량 매립지에서 생산되는 매립가스를 이용함으로써 에너지 및 예산 절감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으며, 출품된 국화 1만2천700점 중 94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화(1만2천606점)를 지역인력을 활용, 재배해 지역주민 고용효과와 함께 유대관계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기대효과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국화재배 인력은 지역주민을 활용,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매립지에서 생산되는 매립가스 및 전기를 이용, 필요에너지 및 예산 절감 효과가 있었다. 또 자연친화적인 문화행사 개최로 변화하는 수도권매립지 이미지 구현 및 주민과의 우호관계 형성에도 크게 도움됐다고 생각한다.
 
-향후 추진방향을 밝혀달라.
 
▶지난해 `2003 드림파크 음악회'에 이어 금년에 개최한 `2004 드림파크 국화축제'에도 시민들의 많은 호응에 먼저 감사드린다. 공사는 이와 같은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지역주민은 물론 수도권 시민 전체가 자랑할 수 있는 드림파크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
 
-끝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시·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행사기간 동안 부분적으로나마 수도권매립지가 드림파크로 변모해 나가는 모습과 공사의 친환경 의지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관람하고 학교와 가정으로 돌아간 모두가 환경지킴이가 돼 생활 속에서의 환경사랑을 실천해주면 더욱 고맙겠다.

송영우기자·yw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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