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한국전쟁 전후 경기도 지역 민간인 희생사건 186건의 진실 규명을 접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중 군경이 자행한 희생사건이 128건(68%), 적대 세력에 따른 희생사건은 58건(32%)이다.

 진화위가 지난 10일까지 민간인 희생사건을 신청 받은 결과에 따르면 도내 19개 시·군에서 접수가 이뤄진 가운데 김포가 77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양평 22건, 여주 21건, 고양 14건, 파주 10건 순으로 진화위는 이 중 162건의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진실 규명 결정 사건은 안산 선감도에서 발생한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을 포함해 5건이다.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아동학대를 자행한 선감학원 사건은 정부의 부랑아 정책에 따라 공권력을 투입해 아동들을 장기간 구금하는 과정에서 강제 노동, 성폭력, 사망사건이 발생한 인권침해 사건이다.

 진화위는 지난 9월 선감학원 현장에서 유해를 시험 발굴해 선감학원 수용 아동으로 추정되는 치아 68개의 유해와 단추 같은 유품 6점을 확인하고, 경기도에 유해 매장 추정지의 빠른 유해 발굴 추진과 추모 공간 마련을 권고했다. 도 차원에서는 김동연 지사가 피해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피해 회복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진화위는 또 수도권에서 벌어진 ▶실미도 부대 공작원 유해 암매장 사건 ▶의문사 사건인 이재문 구치소 수감 중 인권침해 사건 ▶공군 첩보대의 북한 민간인 김주삼 씨 납치 사건 ▶신군부의 노동조합 정화 조치에 따른 강제 해직 사건의 진실 규명과 후속 조치를 권고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