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는 각계각층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월미도는 항만과 관련한 각종 공장과 갑문, 시설물들이 자리잡은 곳이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신기한 볼거리가 된다.청년들에게 월미도는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다. 월미테마파크는 국내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월미도 바이킹’, 사회자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유명세를 얻은 ‘디스코팡팡’ 등으로 명성이 높다. 거리를 따라 늘어선 카페나 식당의 루프톱은 오션뷰 명소로 손꼽힌다.인천에서 청춘을 보낸 중장년층에게 월미도는 젊은 시절의 낭만을 떠올리게 하는
구리타워는 공직자들의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 낸 구리시 명물이다. 혐오시설의 상징이던 쓰레기소각장 굴뚝을 이용해 레스토랑과 전망대가 있는 타워로 변신시켰다. 특히 구리타워와 인근 가족캠핑장, 생태곤충관, 수영장, 안전체험관 등을 연계한 프로그램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 여가·문화·체육을 아우르는 힐링의 명소로 각광받는다.# 구리타워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남산타워가 있다면 구리시에는 ‘구리타워’가 있다.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남산타워는 탑 자체의 높이는 236.7m로, 일반적인 랜드마크 구조물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편이지만 남산의
의왕시는 그동안 왕송호수와 백운호수 등 두 개의 호수와 모락산과 청계산 등 여러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춘 도시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대외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기여한 곳을 꼽는다면 단연 의왕레솔레파크다. 레솔레파크는 왕송호수를 포함한 사계절 철새 도래지이자 다양한 습지식물 분포지다. 여기에 관찰데크, 도섭지, 의왕조류생태과학관, 의왕레일바이크, 스카이레일, 캠핑장 등 다양한 관광레저시설을 갖춘 대표적인 수도권 관광명소로 각광받는다.# 호수도 보고 레포츠도 즐기고레솔레파크는 호수를 뜻하는 레이크(Lake
한 집 건너 한 집, 알록달록 색색의 간판과 눈에 들어오는 글귀들. 한 손 건너 한 손, 점심시간이 끝날 즈음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과 헤아리기 힘든 간판에서 그대로 행인들의 손에 옮긴 듯한 ‘커피(COFFEE)’의 존재. 어딜 가나 눈에 띄는 이 풍경은 대한민국이 왜 커피공화국으로 불리는지 실감케 한다. ‘그곳’을 찾은 초여름의 날도 마찬가지였다. 지하철역에서 내려서부터 입구를 지나쳐 대로를 걷는 동안 수많은 커피전문점을 스쳐 지났다. 무언가 달라졌다고 한다면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거리를 채웠던 간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특례시’는 일반시와 달리 조직·재정·인사·도시계획 등 자치행정과 재정 분야에서 폭넓은 재량권과 특례가 인정되는 새로운 형태의 행정구역 명칭이다. 지난 1월 13일 전국에서 인구 100만 명 이상의 4개 도시에 이 명칭이 부여됐다.그 중 한 곳이 용인특례시다. 1996년 군에서 시로 승격된 이후 26년 만의 변화다. 시는 특례시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와 반도체산업의 전략적 육성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제자족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발전을 거듭하는 용인특례시의 ‘용인’이란 지명이 사용된 시기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태종 때
한국전쟁의 휴전회담과 후속 국가정전위원회 회의가 열린 판문점의 자매 마을에 해당돼 이름이 알려진 2개 마을이 있다.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안에 있는 민간인 마을,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쪽인 대한민국의 대성동(臺城洞) ‘자유의 마을’과 북한의 기정동(機井洞) ‘평화의 마을’이 그곳이다. 대성동은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에 위치하며, 명확히 확정된 행정구역의 이름이 아닌 주민들이 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리는 영농지역을 일컫는다. 이 지역은 판문점과 함께 군사구역이라 자세한 지리와 내부 사정은 기밀에 해당되며, 외부인
경기도민들에게 "광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하면 ‘에듀타운’, ‘광교호수공원’, ‘경기도청 신청사’, ‘수원컨벤션센터’ 등 광교를 상징하는 건물이나 공원 등을 떠올린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나오는 답변 중 하나가 바로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다. 지역에 살지 않더라도 언론매체를 통해 접했거나, 우연히 차를 타고 스쳐 지나가면서라도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을 본 이들이라면 주전부리 이야깃거리로 꺼내 놓기 일쑤다. 정확한 건물 명칭은 몰라도 건물의 기하학적 형태 때문이다.언뜻 보면 스페인에 위치한 건축가 가우
수원시 권선구 소재 경기상상캠퍼스. 수원역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면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도착 가능한 도심 속 힐링 명소다.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에는 좀처럼 발길이 향하지 않지만, 봄의 향기가 물큰 풍기는데다 그동안 우리의 행동반경을 제약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마저 해제되면서 모처럼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고자 최근 가족을 동반하고 다시 찾았다.탁 트인 잔디밭과 그 위에서 뛰노는 아이들. 제법 푸르른 옷을 입을 크디 큰 나무숲이, 우리를 반갑게 맞았다.수년 전까지만 해도 오래된 폐건물만 가득하고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던 이곳 상상캠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조성한 첫 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의 마지막 퍼즐은 바로 경기도·경기도의회 신청사가 자리한 ‘경기융합타운’이다.우여곡절 속 수십 년간 사업 보류와 재개를 반복하며 그저 먼 미래의 이야기만 같았던 경기융합타운 시대의 개막이 어느새 목전으로 다가왔다.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의회에 더해 경기도 대표도서관, 융·복합센터, 한국은행 경기본부 등 굵직한 공공기관이 한데 모인 경기융합타운은 경기도의 새 미래를 이끌 ‘메가 행정타운’으로 꼽힌다.더욱이 인근에는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아웃렛·백화점, 경기남부지역 마이스(MI
여강은 여주지역에서 부르는 남한강의 원래 이름이다. 수천 년 동안 아름답고 맑은 물과 모래, 수많은 철새와 물고기가 공존하던 강이었다. 여강길은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생태 탐방로 여주 여강길’로 지정됐다. 경기도 최초였다. 여강길은 4대 강 사업 기간 이 사업을 반대하는 수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자연 보존의 순례길이었다. 여강길은 순수한 민간 차원에서 처음 길을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그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여강길 생태학교’, ‘여강길의 재발견 구석구석 마을 여행’, ‘달빛강길’, ‘클린워킹캠페인’, ‘남한강 천오백
천년도자와 예술이 만나는 마을 예스파크(Ye’s Park)는 창의적 공간에 창의적 가치를 담았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빛나는 이천 도자 인프라가 한데 모여 꽃피우는 곳이다. 대한민국 대표 도자기 도시 이천이 다양한 예술을 품은 공예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한다.# 대한민국 최고 도자 도시이천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선조들의 도자기술 계승과 발전에 힘써 온 도자 명장들과 전통기술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도자 트렌드를 주도하는 400여 개의 요장이 밀집된 지역이다. 여기에 700여 명이 도자 생산업에 종사한다.
우리나라는 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선수권 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 주며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떨치는 중이다.그 가운데서도 유독 잘하는 스포츠가 몇 개 있다. 얼마 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휩쓴 펜싱을 비롯해 ‘태권도의 나라’로 불리며 맹활약한 태권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기량을 과시한 빙상, ‘피겨의 여왕’ 김연아가 널리 알린 피겨스케이팅 등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한다.하지만 ‘한국의 전통’을 잇는 스포츠 중에는 올림픽 등에 등록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기량 검증을 하지 못하는 종목도 있다. 택견과 씨름이 대표적이다
바람이 유독 많이 불던 2월 어느 날 익숙한 자유공원 길을 걷다 보니, 이전에도 이런 모습이었던가 싶은 담벼락과 대문이 나왔다. 옛 부잣집 느낌의 대문을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눈앞에 아름다운 조경의 정원이 펼쳐진다. 어쩌면 고즈넉하기도 한 나무들과 아기자기한 항아리들을 구경하며 정원을 지나다 보면 한눈에 봐도 멋스러운 건물을 발견하게 된다. 그동안은 옛 시장관사로서 개방되지 않아 시민들이 미처 구경할 기회가 없었던 ‘인천시민愛집’이다.# 송학동 옛 시장관사‘관사(官舍)’의 사전적 의미는 ‘관청이 관리에게 빌려 줘 살도록 지은 집’이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건강에 대한 인류 염원이 갈수록 간절해지면서 의료기술 못지 않게 의료기기 분야의 성장도 고령화 사회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군포에 소재한 의료기기업체 아이메디컴㈜은 2004년 설립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며 세계 각국에 자체 개발한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효자 기업이다. 특히 고관절 재치환 수술 시 컵 제거기 ‘EZX’를 개발해 북미, 유럽 등에서 획기적 상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아이메디컴 주돈수 대표를 만나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는 인천에서 바닷길로 193㎞ 떨어진 우리나라 최북단 섬이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군사적 요충지라는 인식이 강하면서도 사람의 손길을 많이 타지 않아 사곶해변, 두무진 등 청정 해안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특히 멸종 위기 동물인 점박이물범의 주요 서식지로도 유명하다.2019년 인천시의 공식 캐릭터로 선정되면서 시민들 곁으로 다가온 점박이물범은 사실 귀한 손님이다.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2004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2007년 보호대상해양생물 등으로 지정됐다.황해지역 점박이물범은 1940년대 약 8천
1976년. 인하공업전문대학은 학교 재단법인 인가 후 22년 만에 ‘항공운항과’를 신설, 이듬해부터 신입생을 받으며 일을 내고야 만다. 인하공전은 당시에 기대나 했을까? 누가 허락도 한 적 없지만 제멋대로 뭇 남성들의 로망이 되는가 하면, 국내 항공 객실서비스의 모델을 훌쩍 뛰어넘어 대한민국 서비스업계의 표준을 만들어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서비스업 선구자가 될 줄을 말이다. 인천은 대한민국 단 하나뿐인 국제공항이 자리잡았다. 인천하면 공항을 떠올리고, 공항은 비행기를 연상시킨다. 비행기는 이상하게 기장보다는 승무원 즉, 스
수원 행궁을 지나다 보면 고즈넉한 기와와 대청 사이로 기합이 들려오곤 한다. 소리에 이끌려 따라가다 보면 검, 창을 든 무사들이 무예를 시연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무예24기의 모습이다.수원에서 오랫동안 산 사람들이야 익숙한 광경일지 모르지만 관외에서 온 관광객들은 조선시대 한가운데 들어선 듯한 착각을 일으켜 멍하니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눈을 떼지 못한다.이제는 수원의 주요 문화로 자리잡은 ‘무예24기’와 수원시립무예단은 사실 처음부터 수원에 있지는 않았다.# 민족도장 ‘경당’과 임동규 선생에게서 시작된 수원시립무예단무예24기는 17
"아득히 먼 옛날, 서해 바다에 마고할미가 살았대요. 마고할미는 키가 얼마나 큰지 바다를 첨벙첨벙 걸어 다녔고, 힘도 얼마나 센지 흙으로 산을 쌓아 올렸어요. 하루 일을 마치면 마고할미는 밤마다 자월도에서 공기놀이를 했어요. 커다란 바위들이 바다로 떨어질 때면 물고기와 어부들은 깜짝 놀라 줄행랑을 쳤어요. 어느 날 바람의 신 영등할미의 장난으로 공깃돌이 바다 멀리 날아가 버렸어요. 마고할미는 정신없이 공깃돌을 찾아 바다로 헤엄쳐 갔지요. 마고할미는 공깃돌을 다시 찾게 될까요?"# 168개 섬, 인천 바다와 함께 전해진 보물 ‘해양설
온고지신(溫故知新)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 새것을 안다는 뜻으로, 지난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되는 사자성어다.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까닭은 지나간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우리의 삶에 보탬이 되기 위함이다. 국가의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사는 향토역사도 매한가지다.오랜 역사를 간직한 국사의 이면에는 소소하지만 결코 빼놓아서는 안 되는 향토사가 자리잡는다. 향토사를 알면 지역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고,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배가된다. 여기 지난 28년간 지역의 잊혀진 역사적 유물과 유적·사료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날이 잦다. 하지만 한낮 강한 햇살의 노곤한 기운이 온몸을 무겁게 내리누르는 느낌이 들 때면 어느새 봄의 길목에 들어섰음을 느낀다. 이렇게 또 한번의 겨울이 지나가고 우리는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입춘(入春)이 지나면서 새로운 봄의 온기는 남녘으로부터 하루 15㎞씩 빠르게 북상한다. 봄이 오면 산과 들녘은 다시금 초록빛으로 물들어 가고, 양지바른 곳에서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고개를 내민다. 앙상한 나뭇가지는 새순을 틔운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는 젖줄이 다시 흐르고, 온갖 생명들이 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