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법관이자 산악인이었던 윌리엄 오 더글러스는 "인간이 인간과 투쟁할 때는 질투, 시기, 증오 같은 것을 배우게 되지만, 산과 투쟁할 때 인간은 자신보다 거대한 존재 앞에서 고개 숙일 줄 알게 되고, 그런 과정을 통해 겸허, 평온, 품위 같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했다. 어찌 보면 인생은 등산과 같다. 하루하루를 산에 오르는 것처럼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정상에 올라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등산이 인생과 비유되는 이유는 먼저, 반드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다는 것이다. 많이 오르면 그만큼 내려가야 하고, 많이 내려가면 그
"나는 신발이 없음을 한탄했는데, 거리에서 발이 없는 사람을 만났다"라는 말을 남긴 미국 출신의 작가 데일 카네기의 한 일화가 있다. 그가 한창 활동하던 시절 대공황이 닥쳤다. 모든 사람이 힘겨워하는 가운데 그의 상황도 악화돼 마침내 깊은 절망에 빠졌다. 더는 희망이 없었던 그는 강물에 몸을 던지려고 강 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한 남자가 그에게 소리쳤다. 뒤를 돌아보니 두 다리를 잃은 사람이 바퀴 달린 판자 위에 앉아 있는 것이었다. 그 사람 역시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얼굴에 미소를 짓고 카네기에게 말을 걸었다. "연필 몇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부자 되세요"라는 덕담을 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가져야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 10억? 그런데 요즘은 10억이 뭐 부자냐고 얘기하기도 한다. 그럼 20억? 이것 역시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하기는 어렵다. 20억은 30억에 비해 상대적 빈곤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정량적인 재산 모으기 중심의 부자 되기는 자칫하면 우리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고 공동체 중심의 인간관계를 파괴시킬 수도 있다. 진짜 부자는 경제적 여유를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마음으로 느끼는 넉넉함과 자유로움이 있어야 한다. 연봉
프랑스의 분자생물학자 자크 모네(Jacques L. Monod)가 "우주 속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우연과 필연의 열매다"라고 말한 것처럼 세상의 수많은 사물과 사건을 대할 때, 이것들이 원인이나 목적 없이 우연히 일어났다는 입장과 구조적으로 일어나게 돼 있었다는 필연적 결과론의 입장이 있다.우연은 인과관계 없이 일어나는 일이라고 하지만 엄밀히 보면 인과관계가 없다기보다 우리의 인식으로는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예상하거나 헤아릴 수 있었다면 필연으로, 돌발적이거나 짐작하지 못했으면 우연으로 돌리곤 한다
미국의 극작가이자 연극배우였던 존 하워드 페인이 작곡한 ‘Home, Sweet Home’은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로 시작되는 노래다. 그는 결혼도 안하고 집도 없이 길거리를 떠돌아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환하게 불이 켜지고 커튼이 드리워진 평화로운 집 앞을 지나다가 문득 부모, 형제가 몹시 그리워져서 이 노래를 지었다고 한다. 그렇게 이 곡이 쓰인 지 40년 후 미국의 남북전쟁이 터졌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반영한 이 노래는 모두가 따라 부르는 애창곡이 됐다. 19세기 영국의
심리학에서 윤형방황(輪形彷徨)이란 눈을 가리고 걷거나 사방이 똑같은 사막과 같은 곳을 걷게 되면 직선으로 가지 못하고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현상을 말한다. 윤형방황은 산속 혹은 사막 등에서의 조난자에게 종종 발생한다.유난히 눈이 많이 오던 날, 59세의 등반가가 알프스 산지에서 길을 잃었다. 그는 마을을 찾기 위해 눈 속을 매일 12시간씩 걸었다. 그렇게 13일 뒤 사람들에게 구조가 됐는데, 그는 12시간씩 계속 걸었기에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가 구조된 곳은 길을 잃은 장소에서 불과
천문학에서 태양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을 항성이라고 부르고 발광체라고 한다. 태양의 빛이 비춰져서 보이는 달을 위성이라고 부르고, 이러한 종류의 위성들을 반사체라고 한다. 인생에서 자각으로 삶을 살아가며 주위를 밝혀 주는 것은 발광체의 삶이며, 외부의 빛이 비춰져야 존재가 드러나는 것은 반사체의 삶이다. 어떤 마을에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들은 개울가에서 아름다운 돌을 주워 왔다. 아버지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아들은 돌을 내밀며 말했다. "아버지 이 돌 좀 보세요. 친구들과 놀다가 주웠는데, 너무
밴드웨건 효과(bandwagon effect)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사람이 자신의 의사결정을 다수 의견 쪽에 맞추는 현상이다. 심리학자 무자퍼 세리프(Muzafer Sherif)가 사람의 심리적 상태를 설명하면서 개인이 답을 얻기 모호한 상태에 처하면 집단의 의견을 추종하게 되는 ‘집단동조성’ 성향이 있다고 했는데, 이러한 ‘집단동조성’이 우리 일상에 적용된 사례가 바로 밴드웨건 효과다. 솔로몬 애쉬(Solomon Asch)는 한발 더 나아가 집단 압력이 커지면 군중심리에 쉽게 동조하게 돼 개인의 의견도 바뀐다고 했다.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란 말은 인간은 사회 속에서 서로 어울려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생활공동체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은 ‘약속’이다. 우리는 평생 동안 수많은 약속을 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숨 쉬지 못하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데도 공기의 소중함을 잊어버리는 것처럼 약속의 소중함을 잊고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약속 이행이 성공의 출발점이며, 지키지 않아도 되는 약속은 없다. 로마 공화국과 카르타고 제국 사이에 벌어진 ‘포에니 전쟁’ 때의 일이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
"사람 본성의 도덕적·정신적·예술적 가능성은 그 자신으로부터 발생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육학자 페스탈로치의 말처럼 교육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창조와 발전, 도전 가능성이 열려 있어야 교육이 교육다운 역할을 수행한다. 그런데 그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은 ‘다양성’이다. 다양성은 문명의 진보에 반드시 수반되는 특성이다. 문명의 발달로 매일 반복되는 기본적인 의식주마저 갈수록 복잡해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모처럼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즐기기 위해 스파게티 요리 재료를 준비하다 보면 마트 진열장에는
미국의 위대한 법사상가 올리버 웬들 홈스는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특권이다"라고 했다. 지식보다 지혜가 중요한 것처럼 많은 말을 하는 것보다 많이 듣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존경받는 길이다.제임스 버릴 엔젤은 1871년부터 1909년까지 38년간 미국 미시간대학의 총장을 지냈다. 보통 대학의 총장 자리는 상황에 따라 민감한 자리이며 압력 또한 많이 받는 곳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유임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그러나 엔젤은 직원들과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잘 조율시켰고, 모두를 만족시키며 학교를 운영했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변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고, 그에 따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모든 변화는 저항을 받는다. 특히 시작할 때는 더욱 그렇다"는 앤드류 매튜스의 말처럼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 변화하면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변화에 따른 불편함이 따르기 마련이다.우주선이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로 진입할 때는 엄청난 공기 마찰 저항으로 외부 온도가 1천900℃에 이르고, 높은 온도로 외부가 검게 그을린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이 지난 후에는 마
"인생은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 사이 C(choice, 선택)이다"라는 장 폴 사르트르의 말에서 B(탄생)와 D(죽음)는 선택 밖의 영역이다. 자신의 의지로 태어나고 죽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오직 C(선택)만이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매 순간의 선택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생을 마칠 때까지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여러 가지 작은 선택을 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진로 선택, 배우자 선택 등 자신의 삶을 좌우하는 큰 선택을 할 때도 있다. 그리고 그
찰스 휴멜(Charlse Humel)의 "삶에서 만나는 온갖 딜레마는 시간과 물질의 부족 때문이 아니고 일의 우선순위를 잘못 선택한 데서 온다"는 말이나, 신학자 존 네이스빗(John Naisbitt)이 "우선순위를 잘못 선택하면 삶의 목표에서 멀어진다"라고 한 말은 모두 성공적인 인생을 살려면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함을 의미한다.인간은 태어나서 생을 마칠 때까지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일상 속에서 여러 작은 선택을 할 때도 있고, 때로는 자신의 인생을 좌우하는 큰 선택을 할 때도 있다. 그리고 그 선택에
얼룩은 ‘무엇이 묻거나 떨어져서 생긴 자국’이다. 인생으로 보면 실패와 좌절, 오점과 흠집 같은 것이다. 이런 얼룩은 우리가 겪으며 살아가야 할 필연적인 삶의 일부분이다. 빛과 그림자, 오르막과 내리막이 자연의 이치라면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은 삶의 이치인 것처럼 실패는 없고 성공만 있는 인생은 없기 때문이다.19세기 유명한 사상가이자 화가였던 존 러스킨은 어느 파티에서 손수건을 바라보며 울상으로 앉아 있는 한 귀부인에게 다가가 그 이유를 물었다. 귀부인은 "이 손수건은 최고급 실크로 만든 값비싼 것인데, 누군가 여기에 잉크를
휘파람은 사람이 별다른 악기 없이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청아한 매혹의 소리이다. ‘휘파람을 불다’라는 표현은 ‘기분이 좋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휘파람을 불면 직감적으로 기분 좋은 일이 생겼음을 느낄 수 있다. 휘파람으로 슬픈 노래도 부를 수는 있지만, 이것 역시 슬플 때가 아닌 즐거울 때 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즐겁고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휘파람을 불게 되고, 불다 보면 기분이 더 좋아진다. 어느 한 농부가 있었다. 이 농부는 집 주변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놓고 다양한 색깔의 아름다운 꽃을 재배했다
프랑스의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Gustave Flaubert)는 "신은 디테일 안에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귀스타브는 완벽함과 평범함을 가르는 힘이 자세하고 빈틈없이 꼼꼼한 사소함에서 비롯되며, 사소한 관심과 작은 노력들이 완벽함을 만든다고 생각했다. 사소함의 위력을 보여 주는 두 사례가 있다. 한 방문객이 미켈란젤로에게 "지난번 제가 이곳을 찾은 이후 당신의 작품은 그대로군요"라고 말했다. 미켈란젤로는 "오! 아닙니다. 많이 달라졌습니다. 자세히 보세요. 이 부분을 수정하고, 저 부분을 다듬었습니다. 여기 있는 선들은 더 부드
바쁨이란 ‘일이 많거나 또는 서둘러서 해야 할 일로 인하여 겨를이 없음’을 말하며, 한가함이란 ‘겨를이 생겨 여유가 있음’을 의미한다. 바쁨은 현대인들의 생활 전반에 일상화돼 있다. 수첩에는 하루 일정과 계획이 빽빽이 채워져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 기계화와 정보화로 사람들에게 과거보다는 훨씬 많은 시간의 여유가 생겼는데도 오히려 더 바쁘고 시간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저 바쁘게 살 때는 한가함을, 한가할 때면 바쁨을 그리워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영국의 수필가 찰스 램(Charles Lamb)은 33년간 직장생활
‘외로움(loneliness)’이란 ‘홀로 되어 적적하고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을 뜻한다. 마더 테레사 수녀가 "가장 끔찍한 빈곤은 외로움 그리고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외로움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가장 큰 고통이다.한 복지관이 1인가구를 방문하며 전개한 다양한 활동 중에서 만족도가 높은 활동은 ‘찾아와 주는 것, 안부 물어 주는 것, 말 상대 있는 것’으로 경제적 지원을 앞섰다. ‘외로움을 달래는 일’이 얼마나 절실한 인간의 생존 조건인지 짐작할 수 있다.외로움은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1인가구, 언택트(Un
‘마인드 퍽(mind fuck)’이란 스스로 성장과 발전을 거부하며 현재에 안주하려고 하는 일종의 성공 방해 심리이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 지역에서 자기계발 코치로 명성을 날린 페트라 복(Petra Bock)이 코칭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발견한 심리이다. 같은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도 ‘마인드 퍽’의 감염 여부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프랑스 인상파 화가 르누아르는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 ‘책 읽는 소녀’ 등 특유의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야외에서 직접 보면서 다양한 주제의 풍경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