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출범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우크라이나사태의 지속과 코로나19의 방역 상황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북한당국이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심야(深夜)에 행한 조선인민혁명군(※보다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김일성이 조직했다는 항일빨치산 결성 조직) 90주년 기념열병식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우선 이 행사가 열리기 직전인 2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대남 공격이 임박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선제타격 능력을 포함한 대북억지력을
지금 전 세계의 이목(耳目)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피비린내 나는 전쟁에 집중돼 있다. 러시아 당국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자행되는 비인도적, 아니 보다 더 정확하게는 살육(殺戮) 만행에 대해 미국과 EU 회원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공분(公憤)하면서 "피도 눈물도 없는 전범(戰犯)"인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요구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북한만은 러시아를 두둔하면서 오히려 그 발단(發端)이나 원인(原因)이 ‘제국주의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받아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정세의 흐름이 이전과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저 멀리는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공으로 인해 곡물 및 원유, 광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경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가 하면, 박빙(薄氷)의 결과로 끝난 제20대 대통령선거로 대통합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정찰위성 개발’을 명분으로 한 미사일 발사를 계속함으로써 대미 관계 개선의 신호를 노골화하는가 하면, 한반도 정세에도 먹구름을 짙게 드리우게 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상황 전개를 우리로서는
2022년 새해에 접어들어 북한은 예년에는 찾아보기 힘든, 매우 이례적이며 이상(異常)하리 만큼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내외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왜, 무엇 때문에 이토록 빈번하게, 그것도 ‘모든 것을 송구영신(送舊迎新)해야 할 이 시점’에 이런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일까? "개꼬리 3년 묻어 두어도 황모(黃毛)가 되지 못한다"는 옛 속담을 재현하면서 그들의 대남전략이 ‘전 한반도의 공산화 혁명 달성’에 있다는 점을 새삼스럽게 각인시키는 가운데 우리로 하여금 ‘무조건 항복’을 하라고 위협하는 것일까? 아니면 ‘북한’이
"2022년, 북한은 과연 어떻게 변할 것인가?" 이런 화두(話頭)는 국내외 언론이 크게 주목하는 것으로,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이와 관련한 보도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다. 그 주요 소재는 북한 정권이 매년 1월 1일 발표하는 ‘신년사’에 대강(大綱)이 나타났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에 갈음한 당 전원회의 결과로 대치됐다.사상 처음으로 ‘5일간’이라는 장시간에 걸친 협의 끝에 나온 당 제8기 4차 전원회의 결과에서는 그 앞날이 매우 간고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만 가능하게 했지 대남·대외면의 구체적 청사진은 제시되지 않았다.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발간한 ‘북한 2020-2021년 식량공급·수요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는 북한의 ‘2020-2021 양곡 연도(2020.11-2021.10)’의 식량생산 추정치를 556만1천t으로 집계해 발표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치(561만2천t톤)와 비교할 경우 5.1%가 감소한 양으로, 특히 쌀 생산량이 211만3천t(조곡 기준)으로 최근 5년 평균치(235만1천400t)에 비해 10%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런 수치를 근거로 이 보고서에서는 "수입이나 원조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북한 주민들은 8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한 달여만의 공백(보다 정확히는,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끝에 지난 4일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 당 중앙위 간부, 성·중앙기관의 당 및 행정책임 간부, 도당 책임비서 등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열린 당 중앙위 확대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이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국가 비상 방역전 장기화 요구에 따라 조직기구적 물질적 및 과학기술적 대책을 세우는데 대한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공함으로써 중대 사건이 발생했다"고 역설하는 가운데 "중대과업의 관철에 제동을 걸고 방해를 노는 중요한 인자
해마다 우리가 맞는 6월은 동족상잔(同族相殘)의 대비극이 일어난, 결코 잊을 수 없는 달이다. 이 전쟁으로 인해 산화(散華)하신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정부는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 각종 행사를 치르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어색하리 만큼 수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 전쟁으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우리 국민들 상당수는 아직도 그날의 상흔(傷痕)을 간직하고 있다.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학교에서 부르던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분단 70여 년에 이르는 장구한 세월 동안 동족인 남북한 간에는 갈등과 대립, 대결의 역사가 계속돼 왔다. 이 기간 동안 북한은 외형적으로는 ‘우리민족끼리’를 주창하면서도 내심으로는 ‘전 한반도의 공산화혁명’ 달성을 위해 끊임없는 대남심리전을 전개하는 가운데 무력도발 등 ‘정전협정’을 위반해 왔다. 특히 1960년대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비롯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그리고 최근에는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및 우리 정부를 겨냥한 원색적인 비난을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과는 너무나도 다른, 표
주체의 왕국, 유사종교집단, 극장국가, 붉은 왕조(王朝), 고도(孤島)와 같은 국가, 시간이 멈춰 있는 사회 등 북한체제의 특성을 대변하는 용어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에서도 최근에는 ‘고난의 행군’이라는 용어가 김정은 정권 10년 차를 상징하는 용어로 부상하고 있다. 왜냐하면 얼마 전 "인민들이 더 이상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도록 하겠다"는 호언(豪言)장담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당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그 어떤 우연적인 기회가 생길 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 그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다"라고 단언하는
북한은 지난 21일 오전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25일에도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또다시 발사했다. 그러자 바이든 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어긴 행위"라면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상응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4월 14일 이후 11개월여 만이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자행된 것으로, 북한에 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네 생활은 이전과는 너무나도 판이하게 바뀌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민족대이동’의 표본이었던 설날 풍경이 ‘5인 가족 상봉금지 조치’ 때문에 세배는커녕 성묘조차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바뀌었고, 임진강 망배단에서 이산(離散)의 한을 달래고 북녘의 조상을 기리던 ‘망향경모제’ 조차도 비대면으로 진행될 정도였다. 이런 초유(初有) 상황을 목도하면서 우리는 새삼 남북한에 떨어져 살고 있는 이산가족 문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짧은 일생을 나름대로 살아가면서 직면하게 되는 수많은 어려
미국에서 제46대 대통령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했고, 우리나라 역시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질 예정으로 있기 때문에 올 한 해 한반도 정세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팬데믹(pandemic)’을 나타내고 있는 ‘코로나19’가 좀처럼 종식될 기미를 나타내기는커녕 ‘신종 변이(變異)’로까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2021년은 다른 어떤 해보다 주변국들 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갈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우리가 예의 주목하게 되는 것은 집권 10년 차에 접어든 김정은 정권의 향배(向背)일 것이
‘팬데믹(pandemic)’을 나타내고 있는 ‘코로나19’가 좀처럼 종식될 기미를 나타내기는커녕 ‘신종 변이(變異)’로까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에서 "자유민주 가치와 동맹"을 중요시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20일이면 공식으로 출범하게 된다.4년 남짓의 기간 ‘미국제일주의(America First)’를 표방하면서 동맹을 돈으로 생각하고,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간헐적으로 주창해 왔던 트럼프 행정부가 역사의 뒷무대로 사라지면서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미관계는 물론이고
북한은 매년 연초에 나름대로 국가설계를 하면서 지나온 한 해에 대한 총체적 평가와 새롭게 맞이하는 2021년에 대한 청사진(靑寫眞)을 제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김정일 생전에 매년 1월 1일을 기해 발표했던 당·군·청년보 공동사설이었으며, 김정은이 집권하면서부터는 육성으로 내보내는 신년사이다.우선 대내 정치적인 측면에서 변화상을 진단해 본다면, 집권 10년 차에 접어들고 있는 북한은 내년에도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1인 지배체제를 더욱 공고하게 다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역점을 둬 추진할 정책 대안은 1월로 예정된
필자는 그동안 이 난을 통해 지리적 여건상, 지정학적 위치상 북한이 코로나19로부터 결코 안전할 수 없는 지역임을 역설해 왔고, 특히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당국의 처사를 바라보면서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 논지(論旨)를 펴오기도 했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사단법인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이 개설한 남북통일TV의 ‘강석승의 남북이슈’라는 유튜브를 통해 북한의 대내외 상황을 비롯한 주요 동향을 나름대로 알리려 애써왔으며, 얼마 전인 10월부터는 사단법인 ‘남북장애인교류협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강석승의 썰북’이라는 또 하나의 유튜브
지난 10일 북한은 연초부터 ‘김정은 시대의 대축전’으로 대대적으로 선전해 왔던 조선로동당 창건 75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전 세계적으로 맹위(猛威)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에 애써 초연한 척 하면서 열린 이 행사가 세인(世人)의 주목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정상적인 기념행사와 그 궤(軌)를 크게 달리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김정은 정권 들어 애써 ‘정상(正常)국가’임을 자처해 왔던 북한이 이 행사를 통해 그들 스스로 ‘비정상국가’임을 재연(再演)했기 때문에 ‘북한’을 바라보는 전 세계 국가들에게는 하나의 ‘미스터리’이자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은 ‘김정은 = 불사신’이라는 제목만을 보고 필자의 뜬금없는 제목 설정에 큰 의문을 품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불사신’이란 아무리 때려도 다치지도 아니하고, 또 피도 나지 않는 특이하게 강한 몸을 지닌 사람을 비유해 일컫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최고통치자인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이지 않은 채 "불사신이다"라고 단언한다면, 자칫 국가보안법에서 ‘반국가 단체의 수괴’라고 규정하고 있는 김 위원장을 고무(鼓舞)하거나 찬양 또는 추앙하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필자가 ‘북한평설’이라는 제하(題下)로 격주마다 연재하는 칼럼이 벌써 100회를 돌파하고 있으니, 정말 세월이 유수(流水) 같음을 실감하게 된다.우리와 같은 민족이면서도 체제와 이념을 달리 한 채 155마일에 이르는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분단상태에 접어든 지가 벌써 75년에 이르렀으니, ‘단군(檀君)’의 개국(開國) 이래 반만년에 이르는 역사와 ‘통일신라’ 이후 1,300여 년에 이르는 통일국가의 찬연한 전통이 무색하리만치 이질성이 심화돼 왔음은 자명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형상으로 보기에 남북한 8천만 국민들은 한민족이자 동포
지난 1월 하순 중국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해 점차적으로 전 세계에 확산되기 시작하자, 북한은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발 빠르게 중국-러시아를 잇는 국경선을 봉쇄하면서 이들 국가와 운행하던 비행기 노선조차 전면적으로 중단했다. 그러나 북한당국이 제 아무리 국경을 중심으로 한 비행기, 선박 그리고 자동차의 운행까지 금지하는 ‘초강수’의 봉쇄정책을 취했다고 하나,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이 ‘코로나’로부터 전면적으로 자유롭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이 때문에 믿을 만한 소식통이나 복수의 소식통들은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