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흐름에 따라 전설을 기반으로 독특한 문화가 태어나고, 후세에 문화유산으로 전해진다. 문화유산은 오랜 세월 주민들의 관습으로 축적돼 문화정체성으로 형성된다. 아울러 지역 전통 문화유산으로 상품을 생산·유통할 때 문화산업이 창출된다.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문화유산은 관광산업의 핵심 자원이다. 지역주민에게는 자긍심을 나타내는 문화자원이며, 방문객에게는 지역문화를 홍보하는 관광자원이다. 궁극적으로 문화유산은 주민들의 삶과 정서를 담아 문화정체성을 형성함으로써 미래 먹거리를 창조하는 산업자원인 것이다.가평에 독특한 문화정체성을 상징하는
인천의 전통적 원도심인 미추홀구는 공공체육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으로, 여러 체육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복합체육시설을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오래전부터 조성됐다. 그러나 원도심 특성상 부지 확보가 매우 어려워 복합체육시설 조성은 그 필요성에 대해 폭넓은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음에도 줄곧 답보상태를 이어온다. 미추홀구의 대표적 체육시설로는 숭의동 국민체육센터가 거의 유일하고, 이를 제외하면 배수지 등 상부와 고속도로 고가 하부에 소규모 가설건축물로 체육시설이 설치돼 있을 뿐이다.# 인천 공공체육시설, 자치구별 심화된 편차인천지역
주변의 형세가 용과 닮았다고 이름 붙여진 용산(龍山)은 한강을 마주하고 뒤로는 남산이 있어 경관이 탁월하고, 사대문 안으로 진출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수륙 교통이 편리해 일찍부터 군사적인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한일합병의 국난을 겪으면서 일본군의 군사기지로, 광복 이후에는 미군이 자리를 잡았으며, 한국전쟁 종료 후 주한미군의 핵심적인 주둔지로 오늘에 이른다. 국민 속으로 용산시대를 연 제20대 대통령의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 세간의 이목이 다시 한번 집중됐
주말이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성남시청으로 나들이를 나온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텐트를 쳐 놓고 쉬기도 하고, 음악분수를 즐기고, 시청 앞 넓은 광장에선 스케이트보드와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과 공놀이를 한다. 곧 시청 로비와 2층이 책 읽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면 더 북적이는 핫플레이스가 될 거라 확신한다. 더 케어 컬렉티브의 ‘돌봄선언’에 따르면 시청, 행정복지센터, 공원, 도서관 등 이른바 공공의 공간은 우리가 돌봄사회를 구축하는 데 있어 필수적 요소로, ‘공간의 공공화’를 요구하고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공공
가평군은 지난해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지정됐고, 정부 지원계획에 따라 인구증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89개 시·군이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지정됐고, 경기도에는 2개 시·군이 해당되는데, 가평군이 그 중에 포함된 것이다. 30여 년 전, 필자가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때 국가는 산아 제한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하나 낳아 젊게 살고 좁은 땅 넓게 살자"라는 구호 아래 보건소와 가족계획 지도원들이 공무원, 예비군, 민방위 훈련장을 찾아다니며 불임 시술을 권유했다. 조국에 충성을 맹세하고 임관한 젊은 장교 부부는 의논 끝에
‘설국열차’, ‘투모로우’, ‘퍼펙트 스톰’. 이 세 가지 영화에는 공통점이 있다. 기후위기를 무시한 인간의 어리석음과 끝없는 이기심으로 인해 지구온난화라는 재앙이 시작됐고, 결국 인류는 멸종위기를 맞닥뜨린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더 이상 영화 속 얘기가 아니라 현실이 돼 버렸다는 데 있다. 대표적인 예로 멸종위기에 놓인 북극곰과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 존립을 위협받는 몰디브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테다. 이러한 피해는 비단 몰디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2000년을 기준
가평군에 두 종류의 생태자원이 있다. 풍성한 산림자원과 청정 수자원이다. 가평군 땅 843.6㎢ 중 산림은 83% 이지만 국유림, 도유림이 적지 않다. 가평군을 관통하는 북한강은 수도권 주민들을 위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안보전략 관점에서, 가평군은 국가 근본이요, 최후 보루다. 얼마나 낙후돼 있는지, 수도권이라 부르기에 민망하게도 오랜 건물이 곳곳에 남아 있어 기록영화 촬영지로 활용할 정도다. 이렇듯 절절한 애환과 함께 오랜 세월 지역의 음악문화가 축제처럼 전해져 오고 있는데, 바로 가평 아리랑과 북한강 뱃사공 노래이다
197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의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는 "후진국이 공업화로 중진국은 될 수 있지만, 농업의 발전 없이 선진국에 진입할 수 없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반세기 전에도, 현재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농업 없이는 인류가 살아남기 어렵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100대 작물 중 71%가 꿀벌을 통해 수분을 공급한다고 한다. 만약 꿀벌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인류의 대재앙이 닥쳐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100대 농산물 생산량이 현재의 29%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하며, 지구상에 많은 사
1995년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본격 도입된 어린이보호구역은 2003년 전국 6천712개소 지정 후 현재 약 1만7천 개소가 지정·관리되고 있으며, 인천의 경우 699개소로 전국의 4%를 차지한다. 어린이보호구역 100개소당 교통사고 건수는 2003년 8.76건에서 2020년 2.85건으로 67%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0.27명에서 0.018명으로 93% 감소됐다고 나타나 어린이보호구역 제도가 어린이 교통사고 감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020년 ‘도로교통법’ 개정(일명 민식이법)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학교 가기 싫은 사람, 공부하기 싫은 사람 모여라(모여라)~" 필자가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과 함께 흥얼거리던 노래다. 개근상이 최고의 덕목이었던 시절, 때론 가기 싫을 때도 있었지만 학교를 빠지는 일은 드물었다. 대신 교실에 삼삼오오 모여 "오늘은 학교 끝나고 동네에서 무엇을 하고 놀까" 꽤나 진지하게 고민했던 것 같다. 이 노래(송골매 ‘모여라’)가 세상에 나온 지도 어느덧 30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익숙한 이 노래처럼 내 기억 속 학교는 있고 싶은 곳보다는 떠나고 싶은 곳으로 남아 있다. 아마도 딱딱한 교실이 아닌 놀
최근 미세먼지·황사 등 환경오염과 극심한 기후변화로 숲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다양한 탄소중립 정책들이 시행되는 가운데 주요 탄소흡수원으로 산림자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우리 정부도 지난해 1월 ‘2050 탄소중립 산림 부문 추진전략’을 발표하면서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온실가스 3천400만t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기도 역시 도내 면적의 51%가 소중한 산림으로 이뤄진 만큼 예전부터 산림을 지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소중한 산림자원을 위협
인천시 부평구는 풀뿌리 자치활동과 지역공동체 가치 회복을 목표로 2019년부터 ‘부평구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부평5동과 청천2동을 시범동으로 출발해 2020년 7개 동, 지난해 13개 동을 끝으로 모든 동에서 주민자치회 전환을 마쳤다. 주민자치회란 지역주민이 마을의 주체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다. 주민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생활의제에 주민이 직접 관여해 마을 활동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되는 것이다. 신청 자격은 만 19세 이상 해당 동에 거주하는 주민 또는 학교·단체·사업장에 종사하는 생활주민이다. 40명
가평군의 인구는 2020년 12월 기준 6만3천380명(외국인 포함)이고, 농업경영체 기준 등록 농업인은 8천733명으로 14%이다. 일반사업자 등록이나 직장을 다니는 일부 농업경영원은 제외된 통계지만, 경기도 및 전국 평균보다 많은 분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가평군 토지면적 중 지목상 농지는 8%대이다. 2020년 12월 기준 농업경영체 등록 정보를 조회해 보면 경작 면적은 3천103㏊로 4%이다. 물론 농업경영체 등록을 하지 못한 소규모 경작지는 누락됐을 것이다.전체 토지에서 농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이러한 열악한
국민의 발 ‘철도’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속·편리한 교통수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떠한 교통수단들보다 많은 인원과 물류를 경제적으로 빠르고 안전하고 정확하게 운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철도는 수도권 교통난의 주효한 대안이자 지역 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끄는 사회간접자본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트램, KTX-이음 등이 등장하며 탄소중립시대에 가장 적합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명실상부 ‘철도 르네상스 시대’가 열린 셈이다. 정부와 지자체도 이 같은 장점과 지역민들의 수요에 적극 부응해
수도권에 위치한 옹진군은 23개의 유인도서와 90개의 무인도서로 이뤄진 지방자치단체로, 섬 대부분은 북한과 인접한 접경지역에 위치하며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잦은 도발과 위협에도 국토 수호의 일념으로 섬을 지키며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옹진군 섬 주민 대부분은 열악한 해상교통 여건과 함께 섬 내 학교가 없어 육지로 강제 유학해야 하는 교육 문제, 의료시설이 부족해 양질의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의료 문제, 먹는 물 부족으로 제한급수를 해야 하는 식수 문제, 높은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로 인구가 감소하는 섬 공동화 문제 등 매우
지방소멸, 단순 인구의 감소 추이로 논할 수 있을까? 특히 필자가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연천군도 소멸할 것인가?소멸이란 사라져 없어짐, 반입자와 소립자가 서로 합체해 그 정지 에너지를 다른 입자의 형태로 내보냄 또는 그런 과정을 뜻한다.2020년 5월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5곳(46.1%)이 지방소멸지역으로 분류됐다는 발표를 접하고 연천군에 살아가는 한 군민으로서 황망스럽기 그지없다.지방소멸위험지수란 한 지역의 가임여성(20~39세)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의 수치가 0.5 이하일 때 인구 유입 등 큰 변화가
최근 오산시의회 제262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명철 의원이 대표발의한 오산시 문화자치 기본조례안이 원안 의결됐다. 어찌 보면 시의원이 대표발의한 여러 조례의 하나로서 예사로 여겨질 수 있지만 오산시민이 시의회 본회의 실황을 SNS채널과 시의회 홈페이지로 4천여 건을 접속해 생중계 서비스를 시청했다는 것은 이 조례가 갖는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7월 14일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문화자치 기본조례를 제정·공포했다. 오산시는 그동안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추진을 위해 다양한 시민 커뮤니티 활
코로나19 장기화는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특히 아이 돌봄은 코로나19 전후 큰 변화가 요구됐다. 그 어떤 것보다 방역이라는 가치가 우선시 되면서 아이 돌봄 기관들은 휴원과 긴급돌봄을 반복했다. 서비스의 부재는 온전히 가정의 돌봄 부담으로 부과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해 앞으로 당분간은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결국 우리는 코로나19로 바뀐 일상에 적응하면서 살아야 하며, 정책도 그에 대처할 수 있도록 수립돼야 한다. 이제 아이 돌봄은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공통으로 해결할
1960년대 이후 국내에서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췄던 노면전차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며 ‘트램(TRAM)’이라는 이름으로 동탄, 위례, 대전 등 지자체를 중심으로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트램은 전기를 동력원으로 해 노면을 달리는 경량전철의 한 종류다.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 운행이 중단됐으나 프랑스·스페인·체코 등 유럽 선진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심에서 자동차 진입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교통수요관리기법으로 여전히 각광을 받으며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실제로 트램은 정시성(定時性)
삶이 각박할수록 문화예술 가치는 인생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민의 생활도 문화예술과 하나가 돼 좀 더 풍요로운 생활이 됐으면 한다.동두천은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 향유 지원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제16회 동두천 종합예술제’를 열었다.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활력을 주기 위해 마련된 종합예술제는 요즘 같은 시기에 단비와 같은 예술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