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박창규 인천시의회 의장이 성명을 통해 시의회 건설교통위 소속 의원 5명이 인천LNG생산기지 가스누출사고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기간 중 몽골로 여행을 다녀온 것(본보 3월 13일자 4면 보도)과 관련, 유감을 표명했다.

 박 의장은 13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일 모 시민단체가 건교위 소속 의원들의 몽골여행을 두고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인천LNG생산기지 가스누출사고 특별위원회 조사시점에 특위소속 의원 2명이 참여한 것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반면 시민단체가 지목한 의원들이 모 건설업체의 후원을 통해 여행을 다녀왔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박 의장은 “몽골지역을 여행한 의원들과 개별 면담을 거친 결과, 이번 사건은 개인부담에 의한 단합차원의 단순한 여행일 뿐 그 이상은 없다”며 “다만 가스누출사고로 민감한 시점에서 가스사고 특위 소속 의원들이 여행을 다녀온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장은 “의회 일정이 없는 기간에 의원들 하나하나의 일정을 의장이 다 챙길 수는 없다”며 “그러나 특위 소속 의원들이 여행에 포함돼 있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말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의회 의장이 직접 사건 진화에 나섰음에도 정작 여행을 다녀온 의원은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여행경비 출처 부분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데다 여행목적도 아직까지 불분명한 상태여서 향후 여행을 다녀온 의원들의 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시의회 일각에선 의원들의 여행을 지적한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제보내용과 제보에 따른 근거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의원들의 몽골여행을 지적한 시민단체가 근거 없는 의혹제기로 의원들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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